진주 신선농산물, 세계인 식탁 오른다
진주 신선농산물, 세계인 식탁 오른다
  • 박철홍
  • 승인 2017.03.12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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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미지역서 400만달러 수출협약
서남아시아·중동서도 수출상담회 열어
▲ 지난해 12월 이창희 진주시장이 하와이 현지 유통업체에서 진주 신선농산물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제1의 도시인 진주시가 FTA 파고를 넘는 대안으로 수출시장 확대와 수출농업단지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눈길을 끌고 있다.

진주시는 1995년 신선농산물 수출을 시작한 이후 FTA 체결 등 위기속에서도 수출농업 육성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민선 5기인 2011년 신선농산물 수출 3000만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한 이후 농산물 수출 최우수 10회, 우수 5회를 수상해 신선농산물 수출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선농산물 3870만달러, 가공농산물 479만달러, 임·수산물 181만달러 등 총 4530만달러를 수출해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난해 수출실적 자료를 살펴 보면 진주시 신선농산물 수출주력 품목인 딸기는 2457만달러 수출로 전국의 76%, 파프리카는 1003만달러 수출로 전국의 11%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진주시와 수출농가들이 품질 고급화, 안전성 강화, 신시장 개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다.

◇농업경쟁력 강화 적극 지원=현재 진주지역에는 15개 수출농단 530여 가구의 수출농가가 매년 신선농산물 3800여만달러를 포함해 4500만달러 이상의 농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농자재 가격 상승, 비싼 난방비, 노후화된 시설 등은 농산물 수출에 걸림돌이 돼왔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수출농산물의 국제경쟁력 향상 및 수출농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 20개 사업에 146억원을 지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농산물전문생산단지 육성사업으로 생산시설 현대화와 수출작물의 품질개선, 안정적 수출기반을 구축했다. 시 자체 농약잔류검사실도 운영해 신선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진주시의 농산물전문생산단지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전국 148개 단지 중 수출실적, 조직운영 효율성, 품질안전성 등 3개 분야 13개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중부 수출농단 등 8개 수출단지가 전국 최우수, 대곡수출농단 등 6개 단지가 전국 우수 생산단지로 선정됐다.

진주시는 올해도 수출농업 경쟁력 제고 및 수출농업 인프라구축에 18개 사업 132억원을 지원한다. 신선채소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ICT 융복합 사업 등 22개 사업에 127억을 지원하고, 과수산업의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4억원을 지원한다.



◇해외시장 개척이 살 길=이창희 진주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농협, 수출업체 등으로 구성된 해외시장 개척단은 수출시장 확대와 다변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개척단은 지난해 4회에 걸쳐 캄보디아, 미얀마, 하와이 등에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벌여 1125만달러의 수출거래 의향서를 체결했다.

10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단감 등 4개 품목에 45만달러, 11월에는 미얀마 양곤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딸기 등 5개 품목에 60만달러, 12월에는 우수 농특산물 특판행사를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해 농특산물 판촉행사 및 수출상담을 통해 4개 품목 320만달러의 수출거래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진주 신선농산물은 일본시장에서 벗어나 동남아, 유럽, 미주 등 20여개국에 수출하는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진주시 종합무역사절단은 지난 2월15일부터 서남아시아와 북미지역 농산물 특판전을 통해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 2월 22일에는 미국 LA에서 한남체인사와 진양수출단지가 멜론 30만달러, 수곡·북부수출단지가 딸기 70만달러, 금곡·원예수출단지가 새송이버섯 70만달러 등 3개 품목 신선농산물 170만달러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또 2월25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하이마트를 운영하는 서울트레이딩사와 수출상담을 통해 금곡농협수출단지 새송이버섯 40만달러, 대곡농협수출단지 파프리카 30만달러, 중부농협수출단지 멜론 30만달러, 수곡농협수출단지 딸기 80만달러, 남부농협수출단지 단감 50만달러 등 230만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해 총 400만달러 규모의 신선농산물 북미시장 수출길을 텄다.

이에 앞서 종합무역사절단은 서남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도 수출상담회를 열어 아랍에미리트에서 A마트 등 32개 계열사를 운영하는 BG그룹과 진주원농협 간 신선농산물 수출업무 협약을 이끌어 내 두바이에 진출한 할랄 배에 이어 단감, 파프리카, 딸기 등의 수출을 확대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창희 시장은 “서남아시아 등 신흥국과 북미시장의 동향을 파악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궈냈다”며 “앞으로도 진주농산물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진주 신선농산물 판매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진주 수곡딸기 수출현장.

 
지난해 11월 열린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수출상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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