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씨의 사콤달근 밥차 ‘미나리키조개초회’
현숙씨의 사콤달근 밥차 ‘미나리키조개초회’
  • 김지원·박현영 미디어기자
  • 승인 2017.03.12 0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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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개와 미나리, 유자를 만나니 '봄 맛 찬란'
미나리와 키조개 관자를 초장에 무쳐낸 상큼한 봄 메뉴.



봄바람 타고 찾아온 향긋한 미나리가 살이 단단하게 오른 늦겨울 키조개를 만났다. 향기에 반한 미나리와 쫄깃한 식감으로 유혹하는 키조개를 한 접시에서 어우러지게 해주는 것은 바로 초장. 미나리 키조개 초회로 나른한 봄 밥상을 상큼하게 깨운다.

미나리는 비타민A, B1, B2, C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고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다. 동의보감에 음주 후의 구토에 효과적이라고 기록돼 있는 등 해독에 효능있는 식품으로 이름나 있다. 생으로 먹을 수도 있고 데쳐서도 즐겨 먹는다. 어떻게 조리해도 특유의 향을 쉽게 잃어버리지 않는다. 요즘은 하우스 재배로 어느 계절에나 나오지만 미나리는 지금이 바로 제철이다.

몇년전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이후 미나리와 삼겹살의 궁합은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미나리는 예전부터 국물음식이나 김치 등으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식재료였다. 미나리는 풍부한 섬유질로 변비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정화작용은 고혈압 예방에도 좋고, 황사가 많아지는 봄, 중금속 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초록빛 싱싱한 미나리 줄기를 4㎝ 크기로 준비해두자.

키조개는 겨울철에 살이 단단하게 오르고 따뜻해지는 봄바다 속에서 담백한 맛이 한껏 올라간다. 큰 것은 어른 팔뚝만한 크기에 주로 먹는 부위인 관자도 큼지막하게 양쪽으로 붙어 있다. 조개구이로 흔히 먹지만 관자만 따로 떼어내서 고급요리 재료로도 쓰인다. 요즘은 관자만 포장해둔 제품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저지방 저칼로리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높고 대체로 철분이 풍부한 어패류 중에서도 키조개는 칼슘, 인, 철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키조개에는 미네랄, 불포화지방산 등도 풍부하다. 흔히들 즐겨먹는 관자에는 아연, 단백질, 타우린 성분이 있어 당뇨병 예방에도 좋은 식품이다.

키조개 관자를 살짝 씻어 끓는물에 데쳐서 준비한다. 해산물을 데칠 때는 정종을 조금 넣어서 잡내를 잡아준다. 데친 키조개는 먹기 좋게 썰어서 참기름(들기름)에 무쳐둔다.


사콤달콤한 초회로 즐길 오늘의 메뉴는 알고보면 초장이 주인공이다. 잘 만들어둔 초장 한 스푼이면 채소도, 육류도, 해산물도 입맛도는 메뉴로 변신한다.

현숙씨의 기본양념 초장을 따라해보자.

고추장 한 컵(250㎖) 식초 반 컵, 양파 반쪽, 사과 반쪽, 청양고추 10개, 마늘 10쪽, 황설탕 3스푼, 꿀 3스푼, 소금(죽염) 적당량, 굵은 고춧가루 한 컵, 매실청 반 컵(설탕과 꿀은 기호에 맞게 조절)


1.양파와 사과를 믹서기나 강판으로 간다.

2.청양고추는 잘게 쫑쫑, 마늘은 얇게 편썰기

3.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어 잘 섞는다.

간단하게 만든 초장은 냉장고에 두고 오래 먹어도 된다. 마늘이나 청양고추 같은 덩어리들은 오래둘수록 삭아들어 부드러운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



 

미나리초회 재료
▲ 초장은 넉넉히 만들어 두었다가 냉장고에 두고 오래 먹을 수 있다. 재료가 삭을수록 식감은 부드러워진다.



미나리 키조개 초회에는 채썬 양파, 고추씨를 긁어내고 가늘게 썬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더해서 무쳐낸다. 유자초회소스에 육수를 더해 국물을 넉넉히 만들어 함께 떠먹으면 더욱 입맛도는 상큼함을 즐길 수 있다. 재료를 무칠 때 유자청을 곁들여 주는데 미나리향과 유자향의 앙상블이 봄꽃처럼 화사하다.

<미나리 키조개 유자 초회 재료> 4인기준
키조개 3개, 육수 반 컵, 미나리 150g, 양파 반쪽, 레몬즙 1개 분량, 매실청 3스푼, 유자청 3스푼, 초장 한 컵, 들기름 1스푼, 홍고추 1개, 청양고추 3개

<유자초회소스>
초장 한 컵, 레몬즙 1개 분량, 매실청 3스푼

김지원·박현영 미디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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