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40년간 창원에서 지내면서 경남과 동고동락하는 인생을 살았다. 산업현장의 심장역할을 수행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입사해 기업과 근로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평생능력개발사업 지원을 주로 해왔다. 올해 1월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으로 부임한 뒤 경남의 조선업과 기계산업의 경기침체를 바라보면서 기업과 근로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공단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기업과 근로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평생능력개발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1982년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으로 시작한 우리 공단은 35년이 넘는 시간을 거치면서 능력개발, 국가자격시험, 외국인고용지원, 해외취업, 기능장려, NCS개발, 일학습병행제 등 시대의 요구에 따라 사업영역을 확대해온 결과, 현재 기업과 근로자의 역량 향상을 통한 인적자원개발 중심기관으로 능력중심사회의 선봉에 서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실천하려해도 시간이 없고 방법을 몰라 쉽게 나서지 못하는 기업과 근로자가 많다. 이처럼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능력개발사업을 추천한다.
우리 지사는 올 2월에 경남의 경제부흥과 근로자 역량강화를 위해 진주에 경남 서부권 능력개발 전초기지로 진주일학습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직원 4명이 상주해 진주시를 비롯한 2개시 6개군에 경남 서부권 항공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일학습병행제, 사업주직업능력개발훈련 등 기업과 근로자의 능력개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첫발을 진주에서 내딛으며 도전과 변화의 힘으로 침체된 경남 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해 본다.
공역식(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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