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노인 일자리 3만개 창출 계획

경남도, 공익활동·시장·파견형 나눠 추진

경남도가 ‘100세 시대’를 맞이해 내년까지 노인 일자리 3만개를 만든다.

도는 지난 16일 노인일자리창출 추진위원회를 열어 ‘2017년도 노인 일자리창출 지원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는 563억원을 투입하여 지난해 2만3000여개였던 노인 일자리를 2만6000여개로 늘린다. 도는 내년까지 3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공익활동형·시장형·인력파견형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전체 일자리의 81.4%인 2만1800여 개를 저소득 노인에게 우선 배정하고 추가 소득창출이 가능한 시장형과 인력 파견형 사업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공익활동형=노인돌봄사업(노노케어), 취약계층 지원, 공공시설 관리, 경륜 전수 자원봉사 활동 등을 지원한다.

돌봄 사각지대를 완화할 수 있는 노노케어 일자리는 5400여 개로 늘린다. 노인돌봄서비스 대기자를 수혜대상자로 우선 선정하여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

아동과 노인세대가 연계해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어린이집 바둑교실 강사, 장애인·다문화가정·한부모가족 아동 돌봄 도우미, 도서관 도우미, 사회복지시설 봉사 등의 일자리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시장형 일자리=노인에게 적합한 업종 중 소규모 매장과 전문 직종 사업을 건강한 노인들이 공동 운영하게 한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사업소득과 지자체 등에서 주는 보조금 등으로 연중 노인 일자리를 마련한다.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시니어 택배, 스팀 세차, 참기름 제조·판매, 일회용 용기 접기 공동작업장 등 33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난해 처음 지원한 실버카페 사업 이외에도 새로운 아이디어에 사업개발비를 지원하는 맞춤형 일자리사업도 추진한다.

◇인력파견형=도내 노인 일자리 창출지원센터 4곳에서 구직을 희망하는 노인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알선하고 사후관리한다.

도는 2007년부터 창원시 등 3개 지역에 4곳의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양산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를 새로 설치한다. 노인 일자리 창출지원센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시니어인턴십 사업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이 센터를 통해 구직 희망 노인 1546명이 취업했다. 올해는 1640명이 취업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일자리를 찾는 노인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비도 지원한다. 올해는 305명에게 한명당 5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홍민희 복지보건국장은 “고령사회 노인들의 경륜과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최선의 노인복지다”며 “노인 일자리사업의 양적 증대와 다양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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