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고 정의로운 서민 대통령 되겠다”
“당당하고 정의로운 서민 대통령 되겠다”
  • 이홍구
  • 승인 2017.03.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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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대구 서문시장서 대선 출마선언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지사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국민 여러분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이 되겠다”며 “5월 9일 대한민국의 서민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범보수진영 차기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홍 지사는 얼마 전 큰 불이 나 일부가 폐허가 된 서문시장을 대선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하여 보수 진영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준표 지사는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의 우파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서민 대통령’, ‘당당한 대통령’, ‘정의로운 대통령’이 돼 ‘청년과 서민이 꿈꿀 수 있는 세상’, ‘법과 원칙이 바로 선 정의로운 세상’, ‘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자리가 복지의 시작”이라며 “부자에게는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미와 유럽에서는 좌파가 몰락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지도자는 국수주의자이자 ‘스트롱맨’”이라며 사드배채 및 한일 위안부 합의 논란에 대한 원칙적 대응을 제시했다.

그는 또 “지금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교체도, 정치의 교체도, 세대의 교체도 아니고 바로 리더십의 교체”라며 “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 반대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고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홍 지사는 지난 4년 3개월 동안 경남도지사로서 일한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1조4000억 원에 달하던 막대한 빚을 땅 한 평 팔지 않고, 행정개혁과 재정개혁 만으로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다 갚았다”며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했고, 올해부터는 사상 최초의 흑자도정을 실현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남도의 복지예산과 경남미래 50년 사업을 거론하며 “도지사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떻게 도정을 운영하는 가에 따라 도민의 삶과 도의 미래가 얼마만큼 바뀔 수 있는지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고 자부했다.

이날 대선 출정식에는 주최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1만5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뜨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홍 지사는 19일에는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2차 컷오프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날 1차 컷오프를 통과한 홍 지사를 비롯하여 김진태, 안상수, 원유철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6명이 참석하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 민주당 후보에 맞서는 본선 경쟁력 등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펼쳤다. 자유한한국당은 이날 토론회를 거쳐 20일 2명을 컷오프시키고 본 경선 진출자 4명을 정한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외연확장이 전혀 안되고 있다”며 “할 말을 잃은 우파끼리 일단 뭉치고 그 다음에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과 관련 자신이 본선 후보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지사는 “예선이 아니라 본선을 대비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예선을 대비해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이 짧은 기간에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냐. 예선이 떨어지면 집(경남지사)에 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물줄기를 잡으면 작은 물줄기는 스스로 큰 물줄기에 휩싸이게 된다”고며 당내 경선에서 자신이 본선 후보가 되어 친박-비박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전날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에 상고된 것과 관련해 “없는 사실을 갖고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홍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삼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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