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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보궐선거 놓고 각당 속셈 제각각
김응삼  |  keungsa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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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22: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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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 지사는 당장 사퇴해야”
한국당 “원칙과 법 규정대로 한다”
바른당 “선거없이 가는 것도 방법”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장미대선’ 본선에 나가기 직전 사표 제출로 도지사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각 정당들의 속셈은 제각각이었다.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 지사는 지사직을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한 반면, 한국당은 “원칙과 법의 규정대로 한다”, 바른정당은 “선거 없이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각 당에서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은 민주당의 경우 당 지지도가 40%를 넘어 도지사 보궐선거가 치뤄질 경우 한번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범 여권이였던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당 지지도가 바닥권을 맴돌고 있어 자칫 도지사직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20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는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되더라도 도지사보궐선거는 없다는 비상식적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발언은, 홍 지사가 본인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는 (공직자 사퇴 시한 마감일이자 일요일인) 4월 9일 도의회 의장에게 통보하고, (도지사)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할 도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하는 일은 4월 10일 하겠다는 논리”라며 “공직선거법 규정의 불명확성을 악용한 지저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선관위가 홍 지사 꼼수에 놀아난다면 앞으로 모든 공직자가 본인은 사퇴해서 원하는 선거에 출마하면서 법에 정한 보궐선거는 회피하는 황당무계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영훈 도당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십년간 홍 지사와 같은 꼼수 발상은 아무도 안했다”며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공직 사퇴 과정에서 보궐선거를 없애겠다는 건 국민이, 도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도지사 보궐선거가 발생하지 않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한국당 김성찬(창원 진해) 도당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현 시점에서 도지사 보궐선거 언급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한국당은 법과 규정에 따라 국가와 국민에게 이롭게 되는 것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홍 지사가 한국당 대권 후보로 선출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만약 홍 지사가 대권 후보로 선출되면 선출된 이후 법의 규정대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도정 체제가 잘 갖춰져 도민들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면서 “도정에 공백이 없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김재경(진주을)도당위원장도 통화에서 “도정의 공백이 없도록 마무리를 잘해주기 바란다”면서 “여러가지 파장을 고려한다면 보궐선거 없이 가는 것도 한 방법일 듯 하다”고 밝혔다.

김응삼·김순철기자

 
민주당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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