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답사 수학여행, 자제하고 바꿔야 한다
중국답사 수학여행, 자제하고 바꿔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3.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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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을 중국답사로 정한 초·중등학교의 고민이 많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말미암은 일이다. 직접적 당사자인 중국내 롯데마트를 거의 폐업시킨 조치를 필두로 갈수록 보복수단을 다양화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하였고 개인여행도 사실상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중국내 한국, 한국인을 비난하는 감정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여행에 있어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으로 봐야 한다. 당장에 혹은 올해안에 계획된 중국행 수학여행은 취소함이 바람직하다. 수백명 규모의 학교단위 수행여행은 성인과 개별여행에 더한 안전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으로의 수학여행은 짧게는 사나흘, 길게는 일주일 정도의 여정이 소요된다. 또 자동차 등 육상교통보다 더 안전이 요구되는 선박이나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 양국이 안고 있는 정치적 대립이 어떤 부작용을 낳게 할지 모르는 실정이 되었다. 여기에 언어소통의 난제, 이질적 문화환경에서 기인한 현지에서의 돌발사고 등 우려되는 상황은 부지기수다. 외국에서의 단체생활이 당초의 계획처럼 결코 순탄한 것이 못된다.

수학여행은 지식교육에 치중하는 학교내 생활을 보완하여 자연과 문화유적지 등 새로운 환경을 통해 교우관계와 사제지간의 정분을 다지는 중요한 학습의 장이다. 이러한 수학여행의 목적을 구현하는데 굳이 외국일 필요가 있을까. 적대적 정서가 확연한 지금의 중국은 더욱 그렇다. 개인용돈과 비공식 경비를 보태면 100만원이 넘을 여행비용도 장애요소라 할 만하다. 돈이 부족하여 참여할 수 없는 학우가 상상보다 많다. 3만원 남짓으로 멀지 않은 문화·역사유적지 인근에서 야영하며 학창시절 수학의 고귀한 추억을 가슴에 담는 학교의 사례도 많다. 국내에 모범적이고 명분 있는 수행여행지는 남고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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