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차 산업혁명, 스마트팜으로 태어난다
김동주(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기고] 4차 산업혁명, 스마트팜으로 태어난다
김동주(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3.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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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화두다. 4차 산업혁명을 알기 위해선 산업혁명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18세기 증기기관 발명으로 기계화의 기틀을 마련한 1차 산업혁명, 19세기 후반 전기를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된 2차 산업혁명,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촉발된 디지털 혁명, 지식정보화 사회인 3차 산업혁명, 그 다음이 지금 태동기에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바로 전단계인 3차 산업혁명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가 됐고 인터넷은 인간과 사물을 서로 연결시켜 데이터를 수집, 축적하고 인공지능에 의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통신 패러다임을 열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지능정보기술시대, 즉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다.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자회로와 알고리즘을 사람이 만든 것을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사물과 인터넷이 서로 연결된 사물인터넷(IoT)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키면 그 기계가 사람을 대신할 수 있게 된다. 어려운 일, 험한 일, 반복적인 일은 물론이고 사람이 할 수 없는 초정밀작업도 기계가 해낼 수 있게 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농업은 어떨까. 4차 산업혁명과 때를 같이해 나타나기 시작한 용어가 ‘스마트팜’이다. 이 말을 직역하자면 ‘똑똑한 농장’이다. 사람 손으로만 짓던 농사가 하나씩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원격제어와 프로그램에 의한 단순제어 정도로 온실, 축사 등 현대식 농장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곧 인공지능에 의한 스마트팜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물별 생육과정 데이터를 수집, 축적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작물관리로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을 늘리는 스마트팜이 우리 농업의 미래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마스터플랜까지 완성한 상태라고 한다. 4차 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은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우리는 7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중국조차 우리와 기술력 차이가 크게 없는 상태다. 새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최우선 지표로 삼아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동주(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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