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번 소조기에 인양 될까
세월호, 이번 소조기에 인양 될까
  • 연합뉴스
  • 승인 2017.03.23 2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좌측 램프 제거 못하면 인양 불가능
세월호의 선체 일부가 바지선과 접촉하는 문제 때문에 인양 작업이 일정기간 지연되게 됐다. 세월호인양추진단은 23일 오후 10시 진도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세월호의 좌현 선미 램프 부분이 잭킹바지선에 걸려 절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잠수사들을 투입해 램프 절단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전남 진도 인양작업 중 잭킹바지선에 근접한 세월호 후미 램프의 모습(빨간원). 2017.3.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던 세월호 인양 작업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열려 있는 채로 발견된 세월호 좌측 선미 램프를 24일 오전까지 제거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경우 인양이 보류되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3일 오후 10시 진도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세월호의 좌현 선미 램프 부분이 닫혀 있어야 하는데 아래쪽으로 열린 상태로 발견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램프는 선박에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다리와 같은 개폐형 구조물을 말한다.

이 램프를 제거하지 못하면 인근에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싣지 못하게 된다.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인데, 램프 때문에 반잠수 선박 위에 올라가는 세월호의 높이가 예상보다 10m가량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

세월호가 해수면 위 13m까지 인양되면 수면 아래로는 9m가 남게 된다.

세월호를 이후 목포 신항 등으로 옮기기 위해 선체 밑부분에 리프팅 빔과 거치대 등을 설치하면 세월호의 수면 밑 부분의 높이는 11.5m로 높아진다.

반잠수식 선박이 13m까지 잠수할 수 있는데 10m 이상 되는 선미 램프가 추가되면 반잠수선 거치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잠수사들을 투입해 램프 절단 작업을 하고 있다.

잠수사들은 세월호 선체가 잭킹바지선에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중에 있는 지장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좌현 선미 램프의 잠금장치가 파손돼 램프가 아래쪽으로 개방된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에는 램프가 열린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세월호가 침몰할 때 해저면과 맞닿는 충격으로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램프는 4개의 철제 힌지로 고정돼 있는 상태로, 잠수부들은 용접 작업으로 힌지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램프 제거 작업은 24일 오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장은 램프 제거가 잘 안 되면 인양 작업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24일 오전까지 절단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장비와 인력 투입해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계획”이라면서도 “(인양 작업) 추가 진행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한 다음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이번 세월호 인양 시도가 무산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5일에는 조류의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끝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