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방·검찰개혁 공약 발표
홍준표, 국방·검찰개혁 공약 발표
  • 이홍구
  • 승인 2017.03.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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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전사 설치, 검찰 독점 영장청구권은 폐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6일 대통령이 되면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설치해 ‘4군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천안함 폭침 사건 7주기인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어 위주의 국방 정책에서 공세 위주의 국방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며 이런 내용을 골자로 국방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홍 지사가 밝힌 해병특전사는 현재의 해병대와 특전사령부를 통합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육군, 해군, 공군에 해병특전사가 추가된다. 해병특전사 사령관은 4성 장군(대장), 1차장은 3성 장군(중장)으로 해병대 담당, 2차장은 3성 장군으로 특수전 담당이다.

홍 지사는 “북한의 핵심 지휘부를 제거하고 후방을 교란하는 부대로 특전사를 동원하고, 해병대는 유사시 북한 상륙 부대로 키울 것”이라며 “침투 능력을 배가하고 인공지능과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군 못지 않은 최첨단 부대로 하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또 1991년 11월 한반도에서 철수한 전술핵무기를 미국과 협의해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정부 출범 직후 미국과 전술핵무기 재배치 협상을 바로 시작하겠다”며 “한미 간 핵무기 공유 협정을 체결해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홍 지사는 25일 자신의 검사 시절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인 강원 강릉시 정동진을 찾아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며 검찰 개혁의 의지를 드러냈다.

홍 지사는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헌법을 개정해 검찰이 독점한 영장 청구권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에 영장 청구권의 주체로 검사만 명시된 것을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으로 명시해 경찰이 검찰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지사는 검찰 조직의 개혁을 위해 검찰총장의 내부 자체승진을 금지하고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흉악범에 대한 사형 집행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 지사는 “20년 전인 1997년 12월 사형 집행을 한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니까 흉악범이 난무하고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 여론 70% 이상이 사형 집행을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어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소에서 이희범 올림픽조직위원장으로부터 대회준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올림픽 개·폐회식장 건설현장을 둘러본 뒤 “상한 음식이 올라왔다고 해서 잔치상을 뒤엎을 수는 없다”며 “국정의 최우선 과제인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3월 3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서 홍 지사는 지지도가 4%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 31%, 안희정 충남도지사 17%, 안철수 의원 10%, 이재명 성남시장 8%, 홍준표 경남도지사 6%, 심상정 대표·김진태 의원 2% 동률, 유승민 의원·손학규 전 의원 1% 동률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인물 2%, 의견 유보 19%였다. 앞서 같은 방식을 질문한 지난 3월 3주차 대선지지율 조사에서는 홍 지사는 2%이었다.

한국갤럽이 이 기간 각 정당 지지율 선두 주자인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심상정, 유승민 후보가 이번 대선에 출마할 경우를 가정한 ‘5자 구도 가상 대선지지율’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42%,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23%, 홍준표 경남도지사(자유한국당) 12%, 유승민 의원(바른정당) 5%, 심상정 대표(정의당) 4% 순으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2017년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총 통화 5254명 중 1007명 응답 완료, 응답률 19%)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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