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온 임산부 조현진씨 5㎞ 완주
부산서 온 임산부 조현진씨 5㎞ 완주
  • 임명진 기자
  • 승인 2017.03.2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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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태아와 남편, 나란히 남강마라톤 즐겨
 

임신 8개월의 임산부가 남강마라톤 5km 구간에 출전해 화제가 됐다.
임산부 달림이가 된 주인공은 멀리 부산에서 참가한 조현진(31·부산 금정구)씨. 현진씨는 평소에도 걷기 운동을 즐겨한다고 밝혔다. 
"남편 운동시키려고 함께 출전했어요"
마라톤 출전은 처음이지만 현진씨는 남편을 설득해 생애 첫 대회에 참가하는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멀리 부산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고른 대회가 바로 2017 진주남강마라톤대회. 마침 화창하게 핀 개나리와 비 내린 후 맑은 날씨로 미세먼지 걱정도 없었던 터라 태아와 함께 달리기에 안성마춤이었다.
8개월의 눈에 띄는 임산부인 현진씨가 느린 걸음으로 결승선에 골인하자, 주변에 늘어선 달림이들과 응원단도 큰 박수를 보냈다.
현진씨는 “마라톤은 처음이지만 개나리가 만개한 남강의 봄 경치를 즐기면서 천천히 걸어서 완주했다. 전날 밤에 비가 내려 혹시나 뛰지 못할까 걱정이 돼 기도하고 잤는데 효험을 본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남편 손정웅(32)씨는 이번 대회 10km 구간에 출전했다. 현진씨와 마찬가지로 첫 마라톤 대회 출전이지만 너끈히 완주했다. 정웅씨는 “아내에게는 무리하지 말고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천천히 걸어서 안전하게 완주하라고 했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아내가 건강하게 순산했으면 좋겠다”고 연신 즐거운 모습이었다. 
임명진 기자
 
▲ 풍선을 들고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조현진 선수. 사진=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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