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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내버스 노선 50년 만에 대대적 개편市 인구 50만명 대비 대중교통 체계 정비
박철홍  |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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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8  00: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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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는 5월까지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둘러싼 진주시와 삼성교통간 갈등이 지난 17일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여한 3자 회의를 통해 극적으로 해소됨에 따라 진주시의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진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혁신도시 준공과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뿌리산단 및 정촌산단 등으로 인구 50만명 시대를 대비한 대중교통 체계개편이다. 지난 1965년 진주시에서 시내버스가 운행된 지 50여년만의 대대적인 개편이다.

◇표준운송원가 놓고 갈등=이번 노선개편을 위해 진주시는 지난 2015년 시내버스 체계개편을 위한 세부 용역을 마무리하고, 4개 운수업체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4월 운수업체 4개사가 자발적으로 시내버스 11대를 감차하고 기본적인 배차 등 노선정비에 합의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 될 것 같았던 노선개편이 암초를 만난 것은 같은해 11월 삼성교통이 시가 제시한 표준운송원가에 불응하면서 시작됐다.

표준운송원가란 시내버스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연료비, 차량 정비비, 보험료 등의 비용을 시내버스 1대당 1일 운행비용으로 환산한 금액을 말한다. 삼성교통을 제외한 운수업체 3개사(진주시민버스, 부산교통, 부일교통)가 수용한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는 53만5000원(2016년 기준)이다. 그러나 삼성교통은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를 수용할 경우 회사가 도산하게 된다며 59만원의 표준운송원가를 요구했다.

이때부터 진주시와 삼성교통, 삼성교통과 운수업체 3개사간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삼성교통은 20여회에 걸쳐 진주시를 항의 방문하고 수차례의 거리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뒤늦게 시가 제시한 표준운송원가를 수용한다면서도 지난해 합의한 감차 사항은 번복하는 등 진주시와의 갈등을 점점 키워왔다.

이달초 삼성교통 조합원들의 노선개편 참여 찬반투표를 앞두고 삼성교통 조합원 1명이 충무공동 김시민대교의 120m 주탑에 올라 기습 고공노성을 벌이면서 사태가 더욱 꼬였다.

 
   
▲ 지난 15일 버스정류장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이 시민들에게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민단체 중재로 합의=이번 사태가 해결조짐을 보인 것은 시민단체 대표들이 지난 13일부터 진주시와 운수업체 4개사를 차례로 방문하면서부터다. 진주시청 관계자와 시민단체 대표, 삼성교통 실무진은 지난 17일 진주시청 교통과에서 노선개편 참여를 위한 3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교통은 진주시가 제시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하고, 타 업체에 대한 비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합의로 2년여를 끌어 오던 시내버스 노선 개편 갈등이 일단락됐다.

진주시는 이달말까지 4개사가 지난해에 합의한 감차와 노선개편을 바탕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고 5월까지는 노선개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자체적으로 합의가 안될 경우 강제 조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4개사에 지원하는 표준운송원가는 개편 시행시기와는 별도로 합의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지급하게 된다”면서 “시가 이번에 새로 제시한 조건이 삼성교통이 개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당초 용역에서 제시한대로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운행되던 시내버스를 대폭 감차(11대)해 도심지 중복노선들을 정비하고, 출퇴근시간에 집중 배차하는 탄력배차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절감된 예산은 공영차고지 조성과 대중교통 시설확충에 재투자해 지난 2015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모두 개선할 방침이다.

 
   
▲ 지난 17일 진주시청 교통과에서 진주시청 관계자와 시민단체 대표, 삼성교통 실무진이 시내버스 노선개편 참여를 위한 3자회의를 열고 있다.


◇노선 개편의 내용=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의 주요 내용은 기존 100개의 시내버스 노선 중 11개의 중복노선을 통합해 89개 노선으로 간소화하고 시내버스 운행이 필요한 혁신도시, 진주역, 내동면, 집현면에 노선을 증편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충무공동 혁신도시는 당초 4개 노선 90회 운행에서 17개 노선 256회 운행으로 △내동면은 8개 노선 85회 운행에서 9개 노선 106회 운행 △집현면은 5개 노선 29회 운행에서 6개 노선 37회 △진주역도 7개 노선 150회 운행에서 8개 노선 171회 운행으로 각각 증편됐다.

특히 인구 밀집지역인 판문·평거동과 대아중·고등학교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통학생 2개 노선이 신설되고, 혁신도시로 이전한 진양고등학교로 운행하는 노선도 4개 노선 90회 운행에서 12개 노선 208회로 늘렸다. 이와 함께 동·서부 외곽지역에서 최단거리로 도심을 연결하기 위해 진양호∼말티고개∼초전동∼금산면을 운행하는 1개 노선을 조정해 12회 운행한다.

그동안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던 동부지역 무료순환버스는 폐지돼 일반 시내버스로 전환된다. 하지만 동부지역 5개면 지역 내에서 승하차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료승차는 5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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