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친노vs우파’ 구도로 대선판 흔들기
洪, ‘친노vs우파’ 구도로 대선판 흔들기
  • 김응삼
  • 승인 2017.03.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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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단일화설…성사는 불투명
자유한국당 ‘ 5·9장미대선’ 대통령 후보 선출일(31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우파연대’를 주장하며 대선판을 ‘친노(親盧·친 노무현) 대 우파’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홍 지사의 독주에 맞서 이인제(이하 기호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은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몰아세우는 한편 후보단일화에 대한 애기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홍 지사는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 2기에 불과하다”면서 “노무현 정권은 뇌물로 출발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 “(노무현 정부) 사람들이 뇌물을 주고받았을 때 실장이 몰랐다고 그렇게 얘기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최순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다”고 문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

홍 지사의 ‘거침없는’ 언행은 보수층을 결집해 대선 구도를 ‘좌파 대(對) 우파’ 친노 대 우파‘로 설정, 현재 진보진영이 주장하는 ‘정권교체’ 프레임을 무력화해보겠다는 전략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반면에 홍 지사를 제외한 각 후보들은 ‘연대’에 부정적이다. 김 의원은 26일 방송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주소를 잘못 찾아온 것 같다”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우리가 정체성이 같으냐”고 쏘아붙였다. 연대에 긍정적이던 김관용 경북지사도 “홍 지사의 발언은 민주주의 정신에 반한다”며 각을 세웠다. 홍 지사를 두고 나머지 후보 3인이 협공을 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주자 간 후보 단일화 거론돼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주자간 입장이 엇갈리고 대선 후보 선출이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복수의 당과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을 한데묶기 위한 물밑 접촉이 일부 친박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비박근혜) 주자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홍 지사에 대항하려면 세 후보가 힘을 모을 필요성이 있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친박 주자 간 단일화가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 등 현안을 둘러싼 입장이 상충하는 데다 대선후보 선출에 50% 반영되는 책임당원 현장투표가 전날 끝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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