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경선 60.2% 득표로 압승
문재인, 호남경선 60.2% 득표로 압승
  • 김응삼기자·일부연합
  • 승인 2017.03.27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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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20%·이재명 19.4% 기록
최대 승부처 승리로 대세론 탄력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27일 호남에서 실시된 첫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를 넘는 득표로 압승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전북 지역 경선에서 유효투표 23만 6358표 중 14만 2343표(60.2%)를 얻어, 4만 7215표(20.0%)를 득표하는 데 그친 안희정 충남지사를 큰 표 차이로 제쳤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4만 5846표(19.4%)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최성 고양시장은 954표(0.4%)로 4위에 그쳤다. 문 전 대표가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경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함에 따라 초반 기선제압은 물론 향후 이어질 경선에서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안 지사는 2위를 기록했지만 문 전 대표에 무려 40.2% 포인트 차이로 뒤지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자신의 텃밭인 충청경선에서 최대한 큰 표 차이로 승리해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안 지사와 불과 0.6%포인트 차이로 3위로 밀려난 이 시장은 자신의 근거지가 있는 수도권에서의 선전으로 역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이 첫 경선에서 큰 차이로 문 전 대표에게 패배함으로써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역대 경선에서 호남 지지를 받은 민주당 후보가 대선 후보로 낙점됐다는 점에서 두 후보가 문 전 대표를 뒤집기가 더욱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각종 여론조사 선두를 달려온 문 전 대표가 이변 없이 첫 경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경선 역동성이 떨어지면서 3차례 남은 민주당 경선이 다소 맥이 빠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경선 승리 직후 취재진에게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호남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뤄내 호남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호남경선은 총 41만 5717명의 선거인단 중 23만 6374명이 투표해 56.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호남지역 투표율 48.3%보다 높은 수치다.

민주당은 향후 충청(27∼29일), 영남(29∼31일), 수도권·강원·제주(31∼4월 3일)에서 ARS투표와 순회경선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김응삼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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