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공세 활로는 ‘해외시장’ 개척
中 사드 공세 활로는 ‘해외시장’ 개척
  • 원경복·정규균·이웅재·최두열기자
  • 승인 2017.03.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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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농·특산물, 특화산업 판로 확대
도내 지자체들이 중국의 사드 공세와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담부서를 신설하거나 시장개척단 파견, 주요 도시와의 자매결연에 나서는 등 지역 특산물과 특화산업의 세계화 전략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는 관광객 유치와 해외시장 확대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산청군은 급감한 중국 관광객 대신에 베트남 관광객 유치와 농특산물 수출 판로개척에 나섰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를 방문 중인 ‘베트남 관광교류 및 농특산물 판로 시장개척단’이 호치민시 투자청과 베트남 기업인 PALO사 등을 방문, 관광 교류 및 농특산물 수출을 논의했다.

개척단은 산청군과 군의회 등으로 구성됐으며, 베트남 정부관계자, 여행·무역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관광교류와 농특산물 수출을 논의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업무협약을 통해 베트남 관광객의 방한시 산청에 연계한 코스를 개발하고 산양삼, 농산물, 한방가공상품 등 품질 높은 지역 특산물에 대한 수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창녕군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미국 뉴욕 현지에서 현지 바이어의 요청으로 특산물인 새송이버섯의 현지 판촉활동을 전개했다.

그동안 새송이버섯은 수출시장이 250만 교포 위주로 형성돼 있었지만 현지 바이어와 협력을 강화해 6000만 히스패닉계와 10000만 중국계를 겨냥해 새로운 수출시장 확대를 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판촉활동으로 새송이버섯 200t(6억 7000만원 상당)가량의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수산 1번지를 표방하는 통영시는 러시아, 미국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통영시는 김동진 시장을 단장으로 한 수산업체 대표 등 35명의 대규모 시장 개척단을 러시아에 파견했다.

시장개척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모스크바 최대규모의 현지시장에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쳐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현지의 유통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냉동 굴, 멍게와 장어의 가공식품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통영시는 또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 등지에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가지며 미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잇다.

사천시는 항공부품 시장개척단을 내달 2일부터 13일까지 캐나다와 미국으로 파견한다.

시장개척단은 사천시와 경남테크노파크, 산업산단지공단, 지역항공업체 등 24명으로 구성, 미국 LA지역 항공기업 방문과 수출상담, 항공부품업체 직수출 협약식 체결, 사천 국가항공산업단지 투자유치 홍보 등 활동을 한다.

특히 사천시는 이번 방문이 사천항공산업특화단지 지원사업으로 추진중인 종포산단의 항공 상생 물류시스템 구축사업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동군은 수출지원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올해 수출 3000만 달러 달성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시장개척에 나섰다.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12명의 해외시장개척단이 29일∼4월 6일 8박 9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등 동남이시아 3개국 시장개척 및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인다.

이번 동남아 시장개척은 지난 1월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한국의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 유커를 대체하는 동남아 관광객의 알프스 하동 유치에 상당부분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하동의 신선농산물에 대한 반응이 좋은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이번 세일즈 활동을 통해 농·특산물 수출에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사드 이후 중국 유커를 대체하는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원경복·정규균·이웅재·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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