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은 누구?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은 누구?
  • 김응삼
  • 승인 2017.03.2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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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재건’ 내건 4선…‘친박’→‘핍박’으로
바른정당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보수의 재건’을 기치로 내건 유승민 의원(4선)을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했다.

유 후보는 2015년 친박(친박근혜)계에 떠밀려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보수 진영의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 후보는 당시 헌법 1조 1항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지키겠다며 친박계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고, 박 전 대통령은 그에게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었다.

이후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이 드러나자 그는 박 전 대통령에게 맞선 소신을 평가받아 대선후보 반열에 올라섰다.

유 후보는 1976년 대입 예비고사에서 차석을 차지한 끝에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1987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된 후 12년을 경제학자로 살았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정부의재벌 구조조정을 관치경제라고 비판해 KDI를 떠나야 했다.

유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고, 박근혜 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유 후보는 실장직 제의를 두 번 거절했으나 세 번째 제의가 오자 “하고 싶은 말은 다 한다”는 조건으로 실장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할 말은 다 한’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역대 비서실장 중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가장 어려워한 비서실장이었다고 한다. 2007년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맡았다.

2012년 박 전 대통령은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대선 캠프에서 유승민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07년 대선 이후 조금씩 박 전 대통령과 멀어진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무렵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됐다.

2015년 4월 유 후보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됐으나 정부에 쓴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나선 유 후보는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그를 지목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며 공개 비난했다. 그 유명한 ‘배신자’ 발언이다.

‘배신자’로 낙인찍힌 유 후보는 결국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했고, 2016년 총선에서는 그뿐만 아니라 그와 가까운 의원 대부분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유승민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에서 당선돼 새누리당으로 복귀했으나 홀로 떨어진 섬 같은 존재가 됐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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