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증가·소비 부진에 쌀 값 폭락
수입 증가·소비 부진에 쌀 값 폭락
  • 정희성
  • 승인 2017.03.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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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수급안정 대책단 정기회의
쌀 수입증가와 소비부진으로 쌀값이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쌀 적정생산을 위한 대책 회의가 28일 진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적정생산 추진반과 소비·유통활성화반을 구성한 진주시는 이날 회의를 통해 타 작물 재배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연출 추진단장(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해 농업기술센터 소속 담당 공무원, 한국쌀전업농연합회 손용석 회장,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 하영휴 농지은행 차장, 농업중앙회 진주시지부 이한우 차장 등이 참석해 쌀 수급 안정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 하영휴 차장은 “귀농인에게 농지를 대여할 때 쌀농사 대신 다른 작물을 심으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며 “쌀 재배면적을 줄이기 위해서는 휴경(休耕)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휴경을 해도 논의 경우 직불금 등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축산과 김근규 과장은 “쌀 수입은 증가하는데 비해 소비량은 줄고 있다. 쌀 해외원조도 한계가 있다”며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등 쌀 재배면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쌀전업농연합회 손용석 회장은 “쌀 이외에 다른 작물을 심는 것도 필요하다”며 “하지만 농민들의 경우 고령화되고 빚도 많아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논에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해도 쌀 직불금을 지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순근 농업기술센터 농산물 유통팀장은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했을 때 그 작물의 생산량이 급증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 지역별로 대체작물을 지정해 주고 지원금 등을 통해 과잉생산을 막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농축산과 김근규 과장은 “쌀은 이미 작업이 기계화되고 재배 노하우가 쌓여 고령의 농민도 쉽게 재배할 수 있다. 또 직불금 등 지원금도 많아 대체작물로 전환이 쉽지 않다. 하지만 농가소득을 높이고 쌀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쌀 재배면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의견을 청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상반기까지는 쌀 적정생산을 위한 회의를 계속하고, 하반기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진주시농협미곡종합처리장 등이 참여하는 쌀 소비·유통활성화반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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