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설렘 가득한 진해
이상원(창원시공보관실 주무관)
언제나 설렘 가득한 진해
이상원(창원시공보관실 주무관)
  • 경남일보
  • 승인 2017.03.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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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움츠렸던 봄의 전령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며 도시도 이내 화사함을 입었다. 주인공 몫은 단연 진해군항제다. 도심 곳곳 연분홍을 입은 36만 그루의 벚꽃은 교통지옥을 맛보았음에도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또다시 한적했던 도시는 10일간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 이맘때 진해는 남부럽지 않은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다.

진해가 가진 것은 벚꽃만이 아니다. 일본이 군항도시로 만들기 위해 북원· 남원· 중원로터리를 설치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방사형 계획도시로 조성했던 근대문화유산도 잘 보존돼 있다. 상춘 인파에 떠밀려 지나쳤던 곳들이 역사와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아기자기한 섬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바다도 일품이다. 그래서 필자에게 진해는 궁금한 것이 더 많은 미지의 세계이자 설렘이 앞서는 곳이다.

하지만 북적였던 300만의 상춘객이 다녀가고 나면 도심은 또다시 한산함이 자리하게 된다. 필자는 진해가 주는 여유를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한촌의 그림자도 상존하고 있다. 특히 든든한 지역경제 기반인 대형 조선소가 휘청거린 것도 큰 걱정거리다. 다행히도 진해가 새로운 활력 요소로 생기를 찾고 있다. 창원시가 바다와 근대문화유산 등 진해의 강점을 바탕으로 원도심 재생사업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국제적 해양관광 거점 도약을 위한 발전전략을 내놨다.

따라서 진해구민회관에서 시작해 하늘마루, 장복산 능선부까지 이어지는 ‘진해 벚꽃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되고, 음지도와 소쿠리섬은 바다 위를 활강하는 짚트랙으로 연결한다. 명동 남포유원지에 200실 규모의 가족형 리조트와 행암동 일원에는 펜션단지도 들어선다. 지난 1월에는 웅동지역에 힐링병원, 목조주택단지 등 17개 테마시설이 들어서는 ‘진해 에코 힐링 테마타운 조성협력 MOU’가 체결되면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명동마리나 항만 등과의 시너지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진해는 1902년 시작된 군항 개발로 근대를 대표하는 미항이 되었고 1963년부터는 동장군을 완연히 몰아냈음을 벚꽃장을 열어 축하했다. 아울러 진해발전 전략이 맺을 결실로 누구에게나 설렘 가득한 곳으로 다가가는 확고한 초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상원(창원시공보관실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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