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비웃는 양심불량...쓰레기 무단투기 ‘몸살’
단속 비웃는 양심불량...쓰레기 무단투기 ‘몸살’
  • 이용구
  • 승인 2017.04.04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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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지역 곳곳 몰래 내다버린 생활쓰레기에 몸살
▲ 4일 2시경 상림길. 경고문구에도 불구하고 각양각색의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거창지역 곳곳이 ‘얌체’ 주민들이 남몰래 버리는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종량제 규격 봉투에 담아 지정된 장소에 버려 달라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전개하고 있지만, 무단투기 얌체족에게는 그야말로 소귀에 경 읽기라는 지적이다.


4일 오후 2시께 거창읍 상림 1길 주변 지역, 거리의 전봇대와 가로수마다 마치 지정된 쓰레기 배출 장소라도 되는 듯 종량제 봉투와 비규격 봉투가 뒤섞혀 수북히 쌓여 있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취까지 진동했다.

주변에 거창군이 게시한 ‘불법투기로 당신의 깨끗한 양심을 버리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무색할 지경이었다.

장소를 옮긴 곳도 불법으로 버린 쓰레기로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거창교 근처 아림로 대로변 역시 몰래 투기된 쓰레기들이 어김없이 나뒹굴고 있었고 상동의 한 빌라 밀집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일부는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 용기에 버리지 않고 비규격 봉투에 그대로 싸서 버리는 바람에 길고양이에 의해 봉지가 뜯겨져 내용물이 길가로 쏟아진 보기 흉한 광경도 목격됐다.

주민 김 모씨는 “일반 쓰레기는 물론이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젓이 가게 앞 전봇대에 버리고 도망가는 바람에 악취까지 심해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은 “무단투기 쓰레기를 근절하려면 시민의식 성숙도 중요하지만, 종량제 봉투와 배출지역 외 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등 강경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4일 2시경 거창교 근처 아림로 대로변인데도 무단투기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이미 거창읍 일대는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 투기와 악취 등으로 발생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다. 비규격봉투를 사용해 쓰레기를 배출하는 불법행위 및 쓰레기 투기 행위가 단속 대상이다.

거창군 관계자는 “불법 투기를 위해 현재 활용중인 불법투기 단속용 CCTV 30개소 외에 올 3월에 클린지킴이 CCTV 6개소를 상습투기 지점에 신규 설치해 불법배출 단속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및 일반주택의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은 매일 수거하고 있고, 음식물류 폐기물도 매주 3회(월·화·수) 전용 용기를 수거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근절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민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라면서 “현재로써는 행정의 강도 높은 근절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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