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대진표 완성 ‘구도싸움’ 치열
‘장미대선’ 대진표 완성 ‘구도싸움’ 치열
  • 김응삼
  • 승인 2017.04.04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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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세론에 安 상승세 타며 ‘자강론’ 부각
洪 ‘4자필승론’ vs 劉 ‘3자 필승론’ 평행선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국민의당 대권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5·9 장미대선’은 5자 구도로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국민의당 안 전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대권을 향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대권 초반 레이스는 ‘문재인 대세론’에 안 전 대표가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보수 진영의 재결집 여부와 ‘비문(비 문재인) 연대’ 성사 가능성이 막판 변수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 선두인 민주당 문 후보는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면서 굳히기 전략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기간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지지율 합(合)이 60%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이들의 표심을 얼마나 자신의 지지로 흡수할지가 대세론 유지의 일차적 관건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최근 지지율 약진세를 토대로 ‘자강론’을 한층 강화할 태세다. 안 전 대표는 인위적 연대에 선을 긋고 ‘국민 여론에 의한 단일화’를 내세우고 있다. 안 전 대표 역시 안희정 지사 등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주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는 것이 문 후보와의 ‘일 대 일’ 양자구도 성사를 위한 과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개혁정부를 희망하는 진보적 유권자들의 표심을 통해 지지세를 확산하는 ‘진보강화론’을 꺼내 들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각 자신이 보수 단일후보로 나서는 ‘4자 필승론’, ‘3자 필승론’ 전략을 통해 대권 고지에 오르겠다는 것.

홍 후보의 4자 필승론은 문 후보와 심 후보를 ‘좌파’, 안 전 대표를 ‘얼치기 좌파’로 규정한 뒤 자신이 보수 단일후보가 되는 4자 구도가 형성되면 보수 지지층을 확실히 등에 업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 후보의 3자 필승론 역시 자신이 홍 후보를 누르고 보수적자 후보가 되면 문 후보와 안 전 대표와의 3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가운데 향후 본선 레이스는 어느 때보다 구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민주당을 제외한 기성정당은 물론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의 ‘제3지대’ 등 이른바 비문(비문재인) 진영이 ‘새판짜기’를 통해 문 후보와의 일 대 일 구도 정립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특히 분권형 개헌, 협치, 통합정부 등이 연대의 고리로 작용하고, 구체적인 형태로는 노무현-정몽준식 후보단일화, 김대중-김종필식 공동정부를 조건으로 한 후보직 양보 등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연대의 접점을 찾기는 커녕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도 인위적 연대가 아닌 자강론 또는 ‘국민에 의한 연대’에 방점을 찍고 있어 당장은 합종연횡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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