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옥봉지구 행복주택 추진, 눈앞에 온 만큼 정성을 다하자
강길선(진주시의원)
[의정칼럼] 옥봉지구 행복주택 추진, 눈앞에 온 만큼 정성을 다하자
강길선(진주시의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04.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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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설렜다. 진주 옥봉지구에 행복주택 추진이 결정되고 주민설명회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말이다. LH공사 관계자와 교육청 공무원들이 주민들 눈앞에서 설명회를 하니까 비로소 500호가 넘는 행복주택 아파트단지 건설이 실감 난다. 국회의원, 시장, 교육청, 경남도, LH공사와 주민까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애쓰지 않았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기 때문이다. 행복주택은 지역을 살리는 사업이다. 옥봉지구는 젊은 인구가 줄고 소비까지 줄면서 그야말로 지역경제 침체를 실감하고 있다. 저녁만 지나도 점포와 집에 불이 일찍 꺼지면서 흡사 암흑도시를 연상시키던 이곳은 젊은 인구 500호가 한꺼번에 입주할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기쁘기만 하다. 행복주택 사업추진은 옥봉지구의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인구 유인과 소비 진작까지 불러올 것이다.

전국 수많은 지자체들이 유치하기를 고대하는 사업인 만큼 행복주택 유치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힘 있고 노련한 지역 국회의원이 없었다면 추진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고 애초에 혁신도시 추진이 없었다면, 그래서 LH공사를 진주에 유치하지 못했다면 시작도 없었을 일이다.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은 LH공사 등 관련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면서 구도심 지역의 활성화에 진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달렸음을 설득했고, 진주시장은 수차례 간담회와 협의회를 개최하면서 진주시의 행복주택 추진 의지와 진심을 강하게 피력했다.

물론 행복주택의 터가 되는 수정초등학교 부지의 용도문제로 쉽지 않은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진주시장의 지혜와 교육청과 경남도의 노력으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지금은 웃으며 돌아볼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물 건너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결국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옥봉지구 지역주민들의 인내심과 뜨거운 염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경남지역에 할당된 행복주택 추진을 위해 기회를 노리는 지자체들이 있고, 밑지는 장사를 할 수는 없는 LH공사 입장에서는 진주시의 진입도로 추진이나 주변 인프라 구축사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기적과도 같은 옥봉지구 행복주택 사업을 이끌어온 국회의원, 시장, 교육청, 경남도, LH공사, 주민 각 주체들이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 끝까지 힘을 내야 하는 이유다.

첫 삽을 뜨기로 예정된 것은 2018년 하반기이다. 아직도 주택건설사업 승인이 남아 있고 입주자 모집시간이 1년도 넘게 남아 있는 만큼 방심하거나 과욕을 부려서도 안 될 것이다. 지금까지 노력해온 만큼 진주시도 마지막 과제인 진입도로 개설이 행복주택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애써주기 바라고, 경남교육청도 국토부의 후보지 선정협의회 심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지금 옥봉지구 주민들은 메마른 땅에 단비를 기다리듯 간절하다. 새뜰사업에 이어서 지역에 숨통을 틔우는 사업의 결정판이 바로 행복주택이기 때문이다. 행복주택의 삽을 뜨는 그 순간까지 모두가 염원과 기대를 담아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
 
강길선(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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