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선되도 '경부대' 출신 대통령
누가 당선되도 '경부대' 출신 대통령
  • 김응삼
  • 승인 2017.04.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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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정권교체 적자론’
홍준표·유승민 ‘보수적통론’ 경쟁
‘5·9 장미대선’ 본선 레이스가 5일 5자대결 구도 속에 스타트 했다. 본선 진용은 야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범보수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각 나서는 5자 대결 구도로 일단 짜였다.

◇‘영남 대통령시대’=5명의 후보들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4명이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출신이다. 이들 4명의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볼 때에 차기 대통령은 P·TK(영남권)지역 출신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영남 대통령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들 중 민주당 문 후보는 1953년 1월 거제에서 출생해 P·TK후보 4명 중 가장 연장자이고, 다음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로 1954년 12월 창녕에서 태어나 문 후보와는 한 살 차이 난다. 또 TK출신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958년 1월 대구광역시에서 출생해 3명이 1950년대 출생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962년 2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959년 2월 경기도 파주에서 출생했다.

이에 이번 대선이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로 꼽히던 지역주의를 희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들의 이력도 5인 5색이다. 변호사 출신인 문 후보는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민정 수석과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검사출신의 홍 후보는 15대 국회에 입성 18대 국회까지 4선을 지냈고 경남도지사로 지방행정 경험이 있다. 의사출신인 안 후보는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벤처창업가로 명성을 떨쳤고, 유 후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시작으로 자타공인 경제 전문가다. 심 후보는 구로공단에 입사해 구로동맹파업 운동을 주도한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각 후보 총력 태세=대선을 D-34일 앞둔 5일 본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총력 태세에 나섰다.

민주당 문 후보는 경남 양산의 부친 묘소를 참배한 뒤 공식 일정 없이 대선 구상에 집중했고, 국민의당 안 후보는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후 당선사례, 기자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당 홍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우파 결집’을 호소했고, 바른정당 유 후보는 중앙선대위 발족 및 안보공약 발표를, 정의당 심 후보는 목포대 특강 등 호남 표심 공략에 들어갔다.

이제 막 출발선을 지난 본선 초반전 각 후보의 움직임은 야권과 범보수 진영 내부의 주도권 경쟁과, 연대론을 둘러싼 문 후보와 비문(비문재인) 진영 간 프레임싸움으로 요약된다.

◇문·안, 홍·유 각각 주도권 놓고 경쟁 격화=야권은 문 후보와 안 후보, 범보수는 홍 후보와 유 후보 간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이어온 문 후보는 대세론을 이어가며 굳히기 전략에 치중하는 모습이지만,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상 급등세를 부각하며 정권교체 적임자론을 강조하고 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홍 후보와 유 후보가 서로 자신이 ‘보수 적자’임을 호소하며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샤이(shy) 보수’의 표심을 끌어내려는 치열한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와 비문 진영 간 구도 싸움도 조금씩 거칠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을 제외한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후보 간 합종연횡을 통한 비문연대 구축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양측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비문진영이 단일후보를 배출하면 문 후보와 일대일 양자구도를 만들어 대선판도를 크게 흔들 수 있어 문 후보 측은 잔뜩 경계심을 품고 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인위적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해 자강론에 방점을 찍고, 홍 후보와 유 후보 역시 후보 선출 이후 연대와 멀어지고 있어 비문연대 성사는 미지수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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