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금수각산(錦繡角山)케이블카’ 어때요
‘사천 금수각산(錦繡角山)케이블카’ 어때요
  • 이웅재
  • 승인 2017.04.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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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재 (취재부 차장)
이웅재 기자
사천시는 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서동 초양도와 대방, 각산을 잇는 길이 2.43km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는데 연말 준공과 시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상업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사천시는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중심으로 관광자원을 조성, 지역의 랜드마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으로 역사가 설치되는 초양도와 대방, 각산 일대에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양도는 관광객 유입을 예상하고 해변둘레길과 전망대, 섬꽃 정원 등 관광거점마을로 조성하고, 중심역사가 건립되는 대방 역사는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지원시설을 구축해 케이블카 공원으로 조성한다. 그리고 최상층부 각산은 산림휴양시설을 조성해 관광자원화한다는 방침으로 국가정원과 편백휴양림, 첨성대 등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변 일대의 도로확장과 정비, 주차장 조성 등 도시계획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사천시는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관광산업의 명운이 달린 이 모든 사업들을 ‘사천바다케이블카 연계사업’으로 통칭해 추진하고 있다. 당초는 한려수도 청정해상을 지나가는 전국 최초의 케이블카란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바다케이블카라고 명명했다. 이후 이와 관련된 모든 사업은 재고의 여지 없이 연계사업으로 명명해 입안하고 시행하게 됐다.

케이블카 준공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단일 사업명에는 부합해도 사천시 관광사업을 이끌어갈 명칭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국가정원 등 보다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이름짓기를 숙고해볼 때라고 생각한다. 주요 관광시설은 부르기 쉽고 외우기 쉬워 한번만 들어도 잊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우리 국민정서에 부합하면서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명칭이 좋다는 소리다.

인근 남해의 금산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일화가 유명하다. 신의 계시로 왕이 된 태조가 현실적으로 산 전체에 비단을 두를 수 없자 비단 금(錦)이란 이름을 하사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삼천리 방방곡곡을 유랑하던 옛 시인들은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우리나라 산천을 보며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고 했다. 물 좋고 산 좋아 인자요산이요 지자요수란 말이 절로 나온다고도 했다.

사천케이블카는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특징을 가진 독보적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에 걸맞은 이름으로 금수각산(錦繡角山) 케이블카를 제안한다. 산세가 누워 있는 용(와룡산)의 뿔을 닮아 ‘각산’이라 한다는 밋밋한 표현 대신 금수강산을 연상케 하는 ‘금수각산’의 장점은 차고 넘친다. 입맛 까다로운 전국의 관광객을 포용하려면 그릇이 좋아야 한다.

‘삼각산(북한산 봉) 뻗은 줄기 각산에 맺고 앞바다 한자락은 동해에 이은….’ 지역의 중심학교인 문선초등학교 교가를 근거로 스토리텔링도 가능할 것 같다. 어설픈 필자의 제안이 사천의 염원을 담은 케이블카 사업의 브랜드 공모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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