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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논단] 대학이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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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9  2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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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대학과 도시가 상생 발전한 대표적 공업단지이다. 1950년대부터 스탠퍼드 대학과 인근 기업 간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면서 첨단기술 기업들이 몰려들어 컴퓨터와 인터넷 사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스탠퍼드 대학 없는 실리콘밸리를 상상하기 어렵고 반대로 실리콘밸리 없이 스탠퍼드 대학이 오늘날만큼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대학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유형ㆍ무형의 영향은 어떤 것일까?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교인 경상대를 비롯해 7개 대학이 인구 35만여 명의 진주시에 미치는 사회ㆍ문화ㆍ경제적 영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리고 그 기능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경남서부지역에 미치는 대학의 영향을 간략하게 돌아보고자 한다.

진주시내 대학의 전체 교직원은 정직원만 2080여 명이다. 재적생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합하여 4만 5000여 명에 달한다. 사회적으로 보면, 젊은이로 가득 차 있는 대학가와 이들이 사회 발전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력은 두말 할 필요 없이 소중한 것이다. 청년이 살아 움직이는 도시야말로 미래가 있는 도시이며 생산성과 발전이 보장되는 도시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경제적 측면은 더욱 현실적이다. 다른 대학교의 경제적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우므로 우선 경상대의 재정규모 등으로부터 추정해 보자. 경상대의 재정은 2015 회계연도 세출 기준 2062억 2200만여 원(대학회계, 산단회계, 발전기금)이다. 정부부처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연구비와 사업비는 2016년에 921억여 원에 이르렀다. 경상대 교직원과 그 가족, 그리고 학생들이 진주지역에서 쓰는 돈은 연간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경상대학교병원(본원 기준)의 직원은 1820여 명이다. 2017년 예산은 2508억 2900여만 원이나 된다. 2016년 한해 동안 입원환자는 27만 2880여 명이고 외래 환자는 61만 7940여 명이다. 전국 최초의 지역암센터인 경남지역암센터를 비롯해 대학병원만이 할 수 있는 특수치료 등을 통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바로 경상대병원이다.

경상대는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11개 공공기관과 산학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진주ㆍ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의 조성ㆍ발전을 위한 지자체-기업-대학 간의 협력에서도 경상대를 비롯한 대학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지역대학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6년 12월 제5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경상대가 수상한 것은 이를 입증한다. 교수들은 지자체의 각종 위원회 활동을 통하여 행정과 문화ㆍ경제ㆍ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서부경남의 발전 축인 진주혁신도시 진주시에 모두 7개의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교육의 도시 진주시를 ‘대학의 도시’로 불러도 될 정도이다. 대학과 대학사회는 도시의 안정적인 운영과 성장과 발전을 돕고 나아가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진주지역 대학들이 교육ㆍ연구ㆍ봉사와 산학협력을 통하여 진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나갈 가능성은 없을까?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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