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심야 꼼수 사퇴’로 보선 무산, 거센 후폭풍
홍준표 ‘심야 꼼수 사퇴’로 보선 무산, 거센 후폭풍
  • 경남일보
  • 승인 2017.04.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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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결국 ‘꼼수사퇴’를 강행했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인 홍 전 경남도지사의 심야 사퇴와 선거관리위원회 지연 통보로 도지사 보궐선거가 끝내 무산되자 시민단체와 구 야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구 야권에서는 도민 참정권 침해라며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 3분을 남기고 11시 57분에 도지사직을 사임했다.

홍 후보가 고의로 지난 9일 밤 12시에 임박해 사퇴, 공고를 아예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사퇴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전 8시에 선관위가 사임 통보를 받은 날을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라는 보궐선거 성립조건인 30일 이전 사퇴가 아닌 29일 전에 사퇴한 셈이기 때문이다. 법의 허점을 개인적으로 이용, 보궐선거를 못 치르게 공고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홍 후보는 도지사 퇴임식에서 보궐선거에 따른 “300억원대 혈세 낭비와 혼란이 있게 되고, 도민들은 제대로 검증도 못해 보고 도지사나 시장·군수를 뽑아야 한다”며 늑장 사퇴의 이유를 설명했다.

홍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0일 도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4년 4개월간 재임한 도지사직에서 물러났다. 도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1년 2개월 동안 류순현 행정부지사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홍 후보가 참정권을 돈으로 환산하는 발상도 그렇지만 법을 무시하는 처사는 더 문제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법률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법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우병우와 다를 게 뭐냐”라며 ‘홍준표 방지법’의 제정을 들고 나왔다. 홍 후보의 ‘심야 꼼수사퇴’로 보선 무산에 대해 후폭풍이 거세다. 홍 후보의 ‘꼼수 꼴불견사퇴’로 경남도정의 공백도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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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야 2017-04-12 01:48:42
무슨 후폭풍?
300억 아껴서 너무너무 잘하셨어요....칭찬 후폭풍?

꼼수 같은 소리하네 병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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