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김순철(창원총국 취재부장)
풍향계
김순철(창원총국 취재부장)
  • 김순철
  • 승인 2017.04.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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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2재보궐선거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의 풍향계라고 불릴 만큼 세간의 관심사였다. 풍향계가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데,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도 전국적으로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각각 서로 의미있는 국민의 선택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경남지역은 달랐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풍향계는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켰다. 더불어민주당은 7곳에 후보를 내 사실상 6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보수정당은 보수정당들은 모두 세 곳의 군의원만 당선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자유한국당은 8명이 전통적인 텃밭에서 출마했지만 함안군 라 선거구의 이광섭, 합천 나선거구의 신명기 두 후보가 당선됐다. 바른정당은 김춘석 후보가 창녕군 나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비록 경남지역 전체 잠정 투표율이 25.7%로 전국 평균에도 못미쳐 민심을 제대로 반영했는지, 그리고 선출된 지방의원의 대표성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는 그동안 독점하던 경남지역 의회에서 자유한국당이 크게 위축되고 대선정국도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 번의 선거결과로 더불어민주당은 자만해선 안되며, 보수정당은 낙담해선 안된다.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를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으로 신뢰를 회복하면 된다. 정치는 생물이다. 풍향계는 민심에 따라 언제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각 정당은 명심해야 한다.
 
 
김순철(창원총국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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