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최소한 하나는 있어야죠
오광섭(국방기술품질원 시설자산실장)
취미생활 최소한 하나는 있어야죠
오광섭(국방기술품질원 시설자산실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4.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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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섭

필자는 ‘난(蘭) 마니아’다. 난은 오랜 옛날부터 빼어난 자태와 아름다운 꽃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켜 온 멋진 화초다. 누구나 난을 대하게 되면 저절로 매혹에 빠지게 된다. 필자가 보유한 난의 수는 대략 250분.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치 자식 돌보듯이 돌보고 관찰해야 제대로 된 난을 키워낼 수 있으니 부지런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난을 키우기 시작한 때가 1995년부터였으니 어느덧 23년이 넘었다. 진주로 이전하기 전부터 휴일에는 거의 매주 아내와 함께 자생란을 찾으러 전국의 산을 다녔다. 아내와 많은 시간을 같이했고, 그 시간에 여행과 맛집을 늘 같이해 남들보다 알차게 23년을 보냈다고 자부한다. 그 매개체가 난이니 우리에게는 난이 가족이며 벗임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자영업을 하든 직장생활을 하든 현업에서 은퇴를 하게 된다. 은퇴 후 생활의 중요성은 그 누구도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은퇴하기 전 현업에 얽매이다 보니 대부분이 대책없이 은퇴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은퇴시점이 되어서야 인지하고 후회한다. 은퇴 후에는 경제적인 문제도 힘들게 하지만 소일거리나 취미가 없어 지루함과 권태감으로 보내야 하는 하루하루가 노후를 더 힘들게 한다. 그러다 보니 가장 중요한 건강마저 잃는 사람을 주위에서 많이 접하게 된다.

그래서 최소한 하나 정도의 취미 가지기를 권한다. 취미는 현역 때에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은퇴 후에는 경제적 도움과 함께 지루한 나날을 달랠 수 있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준다. 그래서 취미로 ‘난 키우기’를 택했다. 난은 현재 생활에 리듬감을 주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은퇴 후에는 경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생란은 마니아 간에 고가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난 거래는 대체로 사업장(가게, 상점, 매장 등)이 있어야 가능하나, 자생란은 별도의 매장이 필요없다. 인터넷과 월간지 등과 사람에 의한 입소문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자생란은 현역시절엔 생활에 리듬을 주는 매개체로서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이고, 은퇴 후에는 큰 경제적 도움도 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취미든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한다. 그 취미가 은퇴 후까지 연계되면 더더욱 좋다고 생각한다.

 

오광섭(국방기술품질원 시설자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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