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내가 위기 한국 구할 적임자”
저마다 “내가 위기 한국 구할 적임자”
  • 김응삼김응삼기자·일부연합
  • 승인 2017.04.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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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뜨거운 행보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각당 대선 후보들은 새벽부터 치열한 유세전을 펼치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호(號)를구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구와 대전 등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충청권과 TK(대구·경북),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 광화문과 전주·광주·대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서울중구 종합방재센터 방문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현장 노동자, 출근길 시민, 한국노총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미니정당이 국정 가능하겠나”

◇文 “40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이 국정·통합 가능하겠나”=문 후보는 이날 대구 경북대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급하게 대통령을 뽑는 국가 비상상황이다. 국정을 연습할 겨를이 없고 대통령 당선 즉시 실전에 들어가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고 통합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다.

문 후보는 지역과 이념, 세대를 뛰어넘는 ‘통합 대통령’을 강조하기 위해 선거운동의 첫 유세지를 열세지역인 대구로 잡았다.

그는 “민주당 역사상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한 일이 없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대구에서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며 “반드시 대구의 마음을 얻고 정권교체와 통합의 꿈을 이루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대구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번대선에서 이기는 것 외에 간절한 소망이 있다”며 저는 통합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 대구 대통령, 부산대통령,광주 대통령이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상유십이’ 내걸고 역전 다짐

◇洪, 충청찍고 TK로…‘상유십이’ 내걸고 역전 다짐=홍 후보는 이날 충청권과 TK(대구·경북) 공략에 주력했다. 안방인 TK를 다지고 무주공산인 충청권으로 진출해 ‘영남·충청 연대’를 구축,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하겠다는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 구상에 따른 동선이다.

이날 새벽 서울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홍 후보는 곧바로 충남 아산으로 이동, 현충사를 참배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현충사를 찾은 것은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명언을 상기시켜 불리한 여건에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지층에 불어넣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방명록에 한자로 ‘사생결단’(死生決斷)이라고 적은 그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구로 내려가기 전에 현충사를 방문한 것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8일 부산·울산·경남(PK)을 찍고 다시 충청으로 이동한다.

 
 


‘국민’ 외치며 광화문서 출정

◇安, ‘국민’ 외치며 광화문서 본선 출정…호남→충청→TK 강행군=안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대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집회’의 산실 격인 광화문 광장에서 대국민 신고식을 하며 본선의 첫발을 뗐다.

안 후보는 광화문 유세에서 “이곳 광화문에서 19대 대선이 국민의 선거임을 선언한다”면서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국민만 바라보고 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전주로 향한 안 후보는 광주를 거쳐 대전에서 유세를 이어간 뒤 18일에는 대구로 향해 1박 2일간의 첫 지방 순회 유세를마무리한다.

이는 민주당 문 후보와 격전을 치르고 있는 호남에서 역전을 시도하면서,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지역까지 훑으며 지지율을 단단히 다져놓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안 후보 전주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방문과 전북 선대본부 발대식에 참석하고 광주에선 자동차부품 산업단지를 찾았다.

 
 


“인천상륙작전처럼 대역전”

◇劉 “인천상륙작전처럼 대역전”…수도권 공략으로 본선 첫발=유 후보는 이날 0시 서울 중구 종합방재센터 방문, ‘안전’을 강조한 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보수의 새 희망’ 출정식을 가졌고, 이후 수도권·서울에서 첫 표심을 공략했다.

유 후보가 이곳에서 출정식를 가진 것은 다목적 포석이 깔렸다. 우선 6·25 전쟁 당시 전세를 역전시켜 대한민국을 구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가 숨 쉬는 장소에서 대선 레이스에서의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는 분석이다. 또 유 후보가 안보위기를 책임질 ‘준비된 안보 대통령’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유 후보는 “인천 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시작이었다. 13일 만에 서울을 수복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도 앞으로 남은 22일(선거운동 기간) 만에 수복(승리)할 수 있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삶의 현장서 노동계 표심 자극

◇沈 ‘노동 대통령’ 행보…“삶의 현장서 선거운동”=심 후보는 이날 현장 노동자, 출근길 시민, 한국노총 관계자들을 만나는것으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대선에 뛰어든 만큼 온종일 현장 노동자들을직접 만나 ‘노동계 표심’부터 다지겠다.

심 후보는 여의도에서 한국노총 임원과 사무직 노동자를, 경기도 고양시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에서는 현장 노동자 등을 만나면서 모든 노동자를 아우르는 대선 후보임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사람을 살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60년 기득권 체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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