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화투(花鬪)공화국’
이수기(논설고문)
‘일본화투(花鬪)공화국’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7.04.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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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花鬪)는 일본에서 건너온 문화다. 포르투갈의 ‘카르타(carta) 놀이딱지’에서 일본을 거쳐 조선 땅에 들어온 시기를 살펴보면 일제강점기 때에 의도적으로 전파했다. 일제가 당시 조선인들에게 식민지정책(植民地政策), 문화말살정책(文化抹殺政策), 국민정신해이정책(國民精神解弛政策) 등 정신적황폐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화투를 침투시켰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광복한지 70여년이 지났지만 화투는 여전하다. 화투로 인하여 패가망신한 사람도 많다.

▶화투짝이 들어오기 이전에 투전이라는 우리전통 도박패가 있었다. 기름 먹인 두꺼운 종이로 만든 너비 1.5㎝, 길이 15㎝쯤 된다. 사람과 새, 물고기, 곤충 같은 동물을 그려 넣고 끗수를 표시해 놓았다. 몇 명만 모여도 하는 고스톱 같은 열풍이 투전엔 없었다.

▶화투는 일본문화의 축소판으로 일본 자연, 문화, 세시풍속, 사회제도 등의 내용을 화조풍월(花鳥風月)로 엮어서 만든 것이다. 화투의 국화꽃은 일본 황실의 상징 꽃이다. 오동은 일본 정부 문양이다. 비 10끗의 새는 일본의 나라 새(國鳥)인 꿩의 장끼이다.

▶화투 종주국인 일본은 화투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도 있고 5%정도만 즐긴다. 우리는 여가게임으로 초등학생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마치 ‘일본 화투공화국’이 되어 있다. 화투가 한국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화투에 맞설만한 대안이 없는 것도 문제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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