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상의 건강이야기] 미토콘드리아
[김우상의 건강이야기] 미토콘드리아
  • 경남일보
  • 승인 2017.04.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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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상(진주티아라의원 원장)
세포마다 존재하는 에너지 생산 공장, 미토콘드리아

우리 몸의 세포 속을 들여다보면 아주 많은, 조그만 기관들로 복잡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 인체를 생존시키고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각각의 작은 소기관들은 자신의 기능을 묵묵히 수행한다. 이런 많은 소기관들이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공장이 미토콘드리아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이 사용하는 활성에너지인 ATP(아데노신 삼인산)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의 기관들 중에서도 크기가 아주 작은 편인데, 1억 개 정도가 모여야 겨우 모래알 한 알 정도의 크기가 된다.

크기가 작은 반면 숫자는 많은 편으로, 근육과 같이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 활동이 많은 세포에는 세포마다 수천 개가 들어 있고, 활동이 없는 세포에도 수백 개씩은 들어 있다. 이 미토콘드리아의 숫자를 다 합치면 우리 몸에는 1경 개가 넘는 미토콘드리아가 존재하는 것이다.

에너지 효율의 입장에서 미토콘드리아를 고려한다면 크기가 크고 숫자가 작은 미토콘드리아 시스템보다는 크기가 작고, 숫자가 많은 것 시스템이 훨씬 효율적인 에너지공급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각각의 크기가 크고 숫자가 작은 경우에는 한두 개 정도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을 입더라도 에너지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최초로 발견한 독일의 과학자 리하르트 알트만은 ‘생명의 본체는 이 미토콘드리아에 있다’라고 생각을 했다.

알트만이 ‘생명의 본체’라고 표현한 것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에너지인 ATP를 표현한 말이다. ATP(adenosine triphosphate)는 아데노신3인산을 간단하게 표현한 것인데, 미토콘드리아에서 우리가 먹은 음식을 이 ATP로 바꾸어주면 각각의 세포들은 이 ATP를 사용해서 자신의 일들을 수행하게 된다.

흔히 에너지나 ATP라는 말을 자주 듣긴 해도, ATP는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하기는 개념이 모호하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ATP는 우리 몸의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활성에너지이다.

활성에너지라는 말을 들으면 몇 가지 궁금증들이 떠오를 수 있다. 활성에너지가 잘 만들어지면 몸에서 활력이 넘치는 것일까? 에너지라면 무언가 해낼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 활력을 높아지게만 하는 일 외에 뭐 특별한 일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또 얼마만큼 만들어지고 얼마만큼의 일을 하는 것일까?

인체에서 하루에 ATP가 몇 개가 필요하고, 몇 개가 만들어진다고 표현하기에는 만들어지는 ATP의 숫자가 너무 크다. 미토콘드리아의 숫자만 해도 1경 개가 넘는데, 여기서 하루에 만들어지는 양이 몇경개가 넘는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방식은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숫자 개념을 뛰어넘기 때문에 개수로써 ATP를 설명하는 방법은 와 닿지가 않을뿐더러, 표현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우리가 평소에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만들어지는 무게의 단위로 이야기하면 이해가 쉽다. 보통 성인에서 하루 필요한 ATP의 양은 자기 몸무게 만큼인 하루 70kg 정도 만들어진다. 자신의 몸이 사용하는 기준 양보다 적게 만들어지면 ATP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고, 더 많이 만들어지는 것은 더 효율적으로 잘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김우상(진주티아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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