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선후보는 19일 4·19 혁명 제57주년을 맞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헌화하고 각종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잡기에 골몰했다.
특히 후보들은 4·19 혁명 정신의 계승을 강조하면서도 대선 필승을 위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신했는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촛불 정신’과 ‘4·19 혁명의 완수’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민주주의’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에 방점을 찍었다.
또 각 후보는 이날 각종 공약을 발표했는데 문 후보는 ‘5060 신중년 정책’을 홍 후보는 ‘강한 대한민국, 강력한 안보독트린’을, 안 후보는 ‘노동정책’, 심 후보는 ‘국민월급 300만원 시대’를 각각 공약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저녁 TV토론회에 준비 전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년 직장인의 ‘찍퇴’(찍어서 퇴직)·‘강퇴’(강제퇴직)를 방지하는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년 직장인이 이직하면서 일시적으로 월급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 임금 차액을 일부 지급하는 보험제도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보 대통령을 앞세워 ‘강한 대한민국, 강력한 안보 독트린, 스트롱 코리아(Strong Korea)’를 발표했다. 그는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안보대란 상황”이라며 “고도화된 북핵 미사일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KAMD 체계’를 전면 재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방문해 ‘국민 삶의 기본은 노동’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추진된 잘못된 정책, 실패한 정책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양적목표 중심의 일자리 정책보다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고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와 헌화한 뒤 서울 노원역으로 이동, 출근길 인사를 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 있을 2차 TV 토론를 위한 준비에 매진했다. 이는 지난주 1차 TV토론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심 후보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월급 300만원 시대는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고 경제성장, 내수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야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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