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계 책의 날’, 독서습관 만드는 계기 돼야
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경위)
[기고] ‘세계 책의 날’, 독서습관 만드는 계기 돼야
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경위)
  • 이용구
  • 승인 2017.04.0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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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경위)

 

오는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다. 공식 명칭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로 1995년 제2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됐다. ‘인류의 지식을 전달하고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존해온 책의 중요성과 도서보급이 문화적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발전시키고 이해, 관용, 대화를 기초로 한 사람들의 행동을 고무시킨다’는 의미로 제정됐다.

우리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상업성 기념일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책의 중요성과 지혜 등 정신문화적인 소양을 키우자는 ‘책의 날’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문화관광부의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독서율은 65,3%, 학생은 94.9%, 성인 평균 독서량은 9.1권으로 조사됐다. 성인의 독서량은 2010년 이후부터 계속 감소추세에 있다.

일본 학자 사이토 다카시는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꾸준하게 책을 읽고 글을 써봄으로써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종합적으로 이해·분석한 다음 주장과 근거를 논리적으로 연결해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지난 주말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과 거창군립한마음도서관에 들렀다. 몇 권의 책을 대출받는데 도서관 직원이 아이에게 ‘독서통장’을 발급해줬다. 도서관 운영위원으로서 독서습관을 만들어주는 좋은 아이디어에 감사했다. 자녀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많게는 인생의 독서보감(讀書寶鑑)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은 뜻이다.

자녀의 독서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낌없는 칭찬과 관심이 절대적이다. 책이 키운 아이들이 많아질 때 국격은 높아지고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성세대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다. 4월은 ‘세계 책의 날’이 있는 달이다. 자녀들과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책 한권 함께 읽는 계기로 삼자.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유산은 ‘독서습관’이다.

 

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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