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한국도로공사 ‘무사안일의 극치’
황당한 한국도로공사 ‘무사안일의 극치’
  • 이용구
  • 승인 2017.04.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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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기자
이용구기자
본보는 광주-대구고속도로(구 88고속도로) 거창톨게이트와 가조톨게이트 주변이 각종 폐기물이 방치돼 있어 당국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4월10일자 7면 보도) 하지만 무슨 배짱인지 보도가 나간 후 또 한번의 민원제기와 10여일이 지난 20일 현장은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었다. 현장에는 기름통 등 일부 폐기물만 대충 치워져 있고, 주변에는 여전히 각종 폐기물과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특히 정작 중요하고도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큰 웅덩이와 폐가로등 위험요소는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그야말로 당국의 무사안일주의가 극치를 보여주는 듯했다.

주민들이 “공사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는 비난의 목소리에도 일주일째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당국이다. 그러자 재차 민원을 제기하자 그때서야 기름통 등 일부 폐기물만 대충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도로공사측은 민원이 발생되면 사실여부에 대해 현장을 확인하고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시공사 탓만 하고 즉각적인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가 재차 민원이 제기되자 그제서야 대충 치운 것이다. 이것만 봐도 명백한 직무유기다.

한국도로공사는 왜 존재하는지, 관리감독은 왜 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일련의 행태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보호에 직접 연관된 일을 하는 사람들의 근무태도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한국도로공사는 ‘사후약방문식’ 처방을 쓰지 말고 하루속히 현장의 위험함을 인지해 애꿎은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황당한 한국도로공사측의 무사안일주의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공공기관의 위기관리시스템의 문제점을 꼭 짚어내 개선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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