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구치소 문제 놓고 군수-군의원 격돌
거창구치소 문제 놓고 군수-군의원 격돌
  • 이용구
  • 승인 2017.04.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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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원 의원-양동인 군수 50여분간 공방
▲ 양동인(왼쪽) 군수와 변상원(오른쪽) 의원이 구치소 문제와 관련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열린 거창군의회 225회 임시회 본회의 군정질문에서 거창군의 최대 현안인 거창구치소 문제를 놓고 군수와 군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군정질문 보충질의에 나선 변상원 의원은 거창군의 구치소 이전 추진과 관련,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지자 양 군수는 역공을 펼치며 물러서지 않았다. 

변 의원은 먼저 “법무부에서 대체부지의 문제점을 들어 백지화 결정이 분명히 났는데 (대체부지 이전을 추진하는) 군수의 행위에 납득이 안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 의원은 “구치소 이전 공약을 군민들과 약속했다고 했는데 그럼 원안 추진 찬성 군의원들과 군민들은 거창군민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양 군수는 “변 의원이 주장하는 원안 추진은 결국 구치소를 짓자마자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양 군수는 이어 “원안인 성산마을에 짓자고 하는 분들도 상당히 있지만 그분들도 성산마을이 (구치소)위치는 아니라고 한다”며 “행정이 이만큼 절차가 진행됐으니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입장인 것 같고, 지금이라도 옮길 수 있으면 옮기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양 측은 원안과 대체부지 이전안을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변 의원은 “구치소 이전 문제로 군민들간에 갈등이 심했다. 원안대로 해서 국민들의 걱정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 방안을 찾지도 않고 자꾸 갈등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변 의원은 이어 제주해군기지와 밀양송전탑의 예를 들며, “군수는 끝까지 원안을 번복하는 게 맞다고 하는데, 그러면 혼란만 일으킬 것이고 결국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군수 혼자만 고집을 부리는 것 같다”고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우려했다.

그러자 양 군수는 “어디가 맞는지 가치판단은 군민들이 하고 있다. 다만 그 부분에서 갈등이 깊어졌다. 이제는 수습할 때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동감한다. 하지만 법무부가 이전할 것처럼 하다가 다시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결정은 유감스럽고 그 결정은 번복하는 것이 맞다”고 소신으로 되받았다. 

양 군수는 그러면서 “거창군의 미래는 중앙정부가 아닌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원안대로 추진하면 구치소 짓지마자 후회하게 된다. 후손들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군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모아주시면 반드시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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