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후보 단일화’ 갈등 조짐
바른정당 ‘후보 단일화’ 갈등 조짐
  • 김응삼
  • 승인 2017.04.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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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단일화 해야” 유승민 “갈길 가겠다”
바른정당 내 보수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승민 대권 후보가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非) 유승민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와 중도사퇴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이르면 24일 의원총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속의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16명의 의원이 지난 21일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당 최고위원과 대선 경선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22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보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모두 완주하면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국민 모두 안다”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후보는 이미 경선과정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단일화 성사 여부는 홍 후보에게 달려 있다”며 “홍 후보는 보수 적통으로서 자신이 있다면 재의하고, 제의가 있다면 바른정당 내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의원들과 함께 단일화에 화답하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분단 상태에서 대한민국과 대적하고 있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 보수 분열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 당선이 가시화된 지금, 보수 후보의 단일화는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유승민으로 가면 당선 가능성이 ‘0’임을 국민 모두가 안다”며 “이제 현실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본인이 절대로 당선되어선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는 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 후보는 이날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 유세를 마친 뒤 ‘김 의원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취재진들의 지적에 대해 “전혀 흔들리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당에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은 분은 그렇게 하라고 하라“면서 ”그분들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저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를 뽑아 놓고서 이러한 식으로 당에서 흔드는 점에 할 말이 많지만 그러한 부분은 귀를 막고 제 갈 길을 열심히 가겠다”면서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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