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 자질론 ‘도마위’
홍준표 후보 자질론 ‘도마위’
  • 김응삼
  • 승인 2017.04.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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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후보 TV토론회 열려
‘5·9 장미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각당 대권 후보들은 5월 초 징검다리로 이어지는 황금 연휴 기간를 앞두고 이번 주 전국에서 유세전(戰)에 총력을 기울릴 전망이다.

선거 초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로 막이 올랐으나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안 후보의 상승세에 일정한 제동이 걸리면서 두 후보간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양상이다.

양강구도를 깨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안 후보에게 쏠렸던 TK(대구·경북) 보수층의 지지를 홍 후보가 상당 부분 되찾는 추세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는 해석도 있다.

그럼에도 문 후보가 다시 독주 체제를 굳혔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이른바 ‘송민순 문건’ 공개를 계기로 2007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북한인권결의안 대북 사전문의 의혹’이 재점화하는 등 안보 공세의 여파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아직 3∼4%의 벽에 갇혀 있지만, TV토론 선전을 발판삼아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어 막판까지 구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각 후보는 저마다 판세를 유리하게 해석하면서 남은 기간 필승 전략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

23일 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5개 주요정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는 ‘돼지 흥분제’와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의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을 둘러싼 ‘송민순 문건’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첫 ‘국민질문’에 대한 답변에 앞서 “이번 대선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대선이다.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 후보는 사퇴가 마땅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저는 오늘 홍 후보와 토론하지않겠다”고 선언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저는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미 형사 피고인으로 재판받는 중이고 돼지흥분제로 강간미수의 공범”이라며 “이런 후보는 인권의 문제, 국가 지도자의 품격, 대한민국의 품격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홍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면서 “우선 한국당은 박근혜 정부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원천적으로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고, 자서전에서 성폭력 모의를 밝힌 것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이 사건은 45년 전 고려대 앞 하숙집에서 있었던 사건”이라며 “친구가 성범죄 기도하려는 것을 막지 못해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 자서전에서 고해성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이미 12년 전 고백하고 잘못했다고 했는데 또 문제 삼는 게 참 그렇지만, 45년 전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국민께 죄송하다”며 “제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한 것을 못 막아서 저로서는 정말 죄송스럽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북핵위기 해법과 관련, 문 후보와 심 후보는 다자외교를 통한 비핵화에 방점을 찍은 반면, 안 후보와 유 후보는 굳건한 한미동맹 아래 중국이 대북 압박을 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전술핵 도입을 통한 핵 균형 및 힘의 우위를 내세웠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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