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군수 등 잇단 비리, 도내 공직사회 우려스럽다
함안 군수 등 잇단 비리, 도내 공직사회 우려스럽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4.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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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군 공직 비리가 줄줄이 터져나오고 있다. 업무에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받고 불법을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등 올들어 조용할 날이 없을 정도다. 뇌물 등의 혐의로 현직 대통령이 파면, 구속되는 사태까지 이른 가운데 도내 일부 공직자들의 비위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공직자의 공복 의식 확립과 감찰기관의 기강 점검 요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

경남지방경찰청이 영장을 청구한 차정섭(66) 함안 군수는 대가성을 부인하지만 구속된 비서실장 우모(45)씨를 통해 함안상의 회장 이모(71·구속)씨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등 현재까지 6명이 구속됐다. 고성군도 각종 공사·물품·용역 수의계약 편의제공 등 명목으로 6급 공무원 A씨가 상하수도 관로 납품업체 대표 등 10여개 업체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거제시도 허가량보다 3배가 넘는 대구를 잡은 어민들을 묵인, 가짜 반출증을 내준 공무원 3명이 입건됐다. 밀양시도 수목장림 불법 운영을 묵인, 산지 사용과 개발에 허가를 내준 전·현직 간부 3명이 입건됐다. 하동군도 감사원으로부터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추진 과정에 손실을 입힌 전임 군수에 손해배상 청구와 실무자의 해임 통보를 받았다.

도내 시·군 공무원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오는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없었던 일로 참으로 우려스럽다. 구속·입건된 관련자들을 더 추궁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토착비리가 걸려나올지 알 수 없다. 드러난 비리는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든다. 시행중인 개발사업 전반에 걸쳐 재점검해보면 비리 복마전이 추가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없다. 공무원은 국가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자신의 자리와 책임을 되돌아보고, 감찰·관리기관은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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