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80대가 생전에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도와달라며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선뜻 내놨다.
26일 진주고에 따르면 23회 졸업생 김정태(85)씨 부인과 장남은 최근 학교를 찾아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췌장암으로 입원해 투병 중 지난 22일 별세한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교 후배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달라”며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결심했다”고 가족은 전했다.
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아들 셋 역시 모두 진주고를 졸업해 사회인으로 훌륭히 성장한 데 대해 모교에 감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고 측은 김 씨 뜻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1년에 400만원씩 향후 5년 동안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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