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섭 함안군수 구속
차정섭 함안군수 구속
  • 김순철·여선동기자
  • 승인 2017.04.27 0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원, 거액 수뢰혐의 영장 발부
차정섭 함안군수가 2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법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차정섭(66) 함안군수가 구속됐다. 

이창경 창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차 군수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도내 자치단체장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건 차 군수가 처음이다.

차 군수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해온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차 군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영장에 차 군수가 올해 초 함안상공회의소 회장 이모(71·구속)씨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기재했다.
차 군수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로부터 받은 돈은 갚기로 하고 빌려쓴 것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영장에 기재한 혐의 이외에도 차 군수가 최측근인 비서실장 우모(45) 씨를 포함한 각종 현안 사업 관계자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구속한 우씨가 관내 현안 사업 관계자 3명에게서 4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조사하던 중 이 돈 일부가 차 군수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씨와 우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가 있는 관계자 3명은 뇌물수수 또는 뇌물공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선거자금과 관련한 비리를 알고 있다”며 우씨에게서 1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관내 모 일반산업단지 시행사 부사장(56)도 구속됐다. 이번 사건으로 차군수를 포함, 모두 7명이 구속된 가운데 5명 가량이 차 군수 선거캠프 안팎에서 활동한 바 있어 오간 돈이 선거자금과 관련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차군수의 구속에 따라 검찰의 기소 전까지는 부군수 직무대리 체제로 갈 전망이며, 기소 후는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김순철·여선동기자 ksc2@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