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그림과 흡연율
최창민(취재부장)
경고그림과 흡연율
최창민(취재부장)
  • 최창민
  • 승인 2017.04.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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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도입한 담뱃갑 경고그림이 강한 혐오감을 일으켜 흡연욕구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담뱃갑 경고그림의 혐오감이 미치는 영향’ 에 따르면 강한 혐오감 경고그림에서 느끼는 주관적 혐오감은 5점 만점에 4.5점으로 매우 높았다. 반면 낮은 혐오감 경고그림에 대한 주관적 혐오감 점수는 3.1점으로 낮았다.

▶실제 흡연 경고그림 전면 도입 후 담배 판매량은 감소세다. 추이를 보면 지난해 11월 3억 1000만 갑에서 올 2월 담배 판매량이 2억4000만 갑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즉 흡연율을 낮추는 방법은 담뱃값 인상이 아니라 담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 등 혐오감을 주는 강한 경고그림을 넣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애연가들 사이에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이어지고 있다. 경고그림이 보이지 않도록 담배곽을 따로 구입하거나 담배를 처음 샀을 때 아예 그림을 찢어버리기고 한다. 심지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지인에게 경고그림이 없는 담배를 사달라고 부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하동군의 흡연율이 전국 최저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4개 보건소별로 2016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군의 흡연율은 16.2%로 전국에서 4번째 낮았다. 국내 육지 최초로 탄소 없는 마을벨트와 강도 높은 금연시책을 추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경고그림 도입 외에도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켜 좋은 선례가 된다는 생각이든다.

최창민(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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