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열흘만 있으면 판 뒤집힌다”
洪 “열흘만 있으면 판 뒤집힌다”
  • 김순철
  • 승인 2017.04.30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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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PK서 ‘동남풍’ 확산 총력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에서 경남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후 두번째로 지난 29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자신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은 차남 정현(34)씨의 결혼식 날이었으나, 홍 후보는 결혼식까지 불참한 채 유세 강행군을 이어가며 ‘배수진’을 쳤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김해공항에 도착, 경남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곧바로 수로왕릉을 참배하고 김해·양산·울산에서 유세를 계속했다.

홍 후보는 지난 18일 울산과 부산, 진주 등에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 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한국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이번 PK 방문은 네번째다.

홍 후보가 이처럼 PK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불붙은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홈 그라운드’부터 다지는 게 긴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녕 출신으로 경남도지사까지 지낸 홍 후보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살아난 보수층의 지지세를 고향인 PK로 이어간 뒤 충청권과 수도권으로 확산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이미 TK 지역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등 어느 정도 보수결집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PK 지역은 그동안 TK 지역에 비해 홍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변화 조짐이 보인다는 게 홍 후보의 판단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홍 후보는 공약발표 현장에서 “우리 내부에서 파악하는 정세는 여론조사와 판이하다. 어제부로 이제는 (문재인과 홍준표의) 양강구도에 왔다”며 “열흘만 있으면 판을 뒤집는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남은 기간 영남권 표심 다지기에 주력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는 표가 안 나오는 데서 얼쩡거려본들…표가 안 나오는 곳은 안 간다. TK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안 와도 된다‘고 하지만 한두 번 더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PK 표심을 붙들어 매기 위해 △김해 신공항 활주로 구축 △항공·나노 융합·해양플랜트 산업단지 구축 △창원 ICT 첨단산업단지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등 풍성한 공약도 내놨다.

오후에는 울산 대공원으로 이동해 평화의 소녀상에 인사를 한 뒤 유세를 이어갔다. 홍 후보는 밤늦게까지 이어진 부산 구포시장 유세에서는 ‘추풍령 고개’를 직접 부르며 유세 분위기를 띄웠다.

홍 후보는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개혁공동정부 제안에 대해 “‘노(NO)’. 단독정부를 세우겠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홍 후보는 “1번과 3번은 어차피 합당할 것이기 때문에 (공동정부가) 의미 없다. 안 후보는 선거 끝까지 가야 한다. (후보 단일화로) 호남의 표가 90% 이상 가면 우리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순철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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