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바른정당 탈당 도미노 일어날까
도내 바른정당 탈당 도미노 일어날까
  • 김응삼
  • 승인 2017.05.0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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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시도의원 관망 중…단일화 기대
바른정당 소속 이은재 의원이 지난달 28일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데 이어 홍태홍 김해갑 당협위원장이 바른정당을 탈당 하는 등 추가 탈당 움직임이 포착돼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도내 바른정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과 시·도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김해지역 일부 시·도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자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이 지역 김홍진, 박병영, 최학범, 허좌영 도의원과 류명열, 엄정, 옥영숙 김해시 의원 등 7명은 지난달 27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했고,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도 바른정당을 탈당, 한국당 복당을 신청해 놓았다.

문제는 현역 의원인 김재경(진주을)·이군현(통영·고성)·여상규 의원(사천·남해·하동)의 탈당 여부이다. 현재까지 현역들의 움직임은 없지만 김재경·여상규 의원은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재경 의원은 지난 23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모두 완주하면 당선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국민 모두 안다”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해지만 불발됐다.

이에 김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일화파’인 김 의원은 그동안 3자 단일화 등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당내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각당 관계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대한 물밑작업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 의원은 일단 사태 추이를 더 지켜본 뒤 ‘탈당’과 ‘잔류’를 놓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여상규 의원도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이렇게 더 이상 갈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도내 현역 의원들과 함께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홍문표 의원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의 ‘3자 단일화’에 진전이 없는 것과 관련 해 추가 탈당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홍 의원은 1일 “더 이상의 진전이 없으면”이라는 전제와 함께 “오늘이나 내일 사이에 (탈당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원을 포함해 바른정당 소속 약 13명의 의원은 30일 밤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도 회동에 참석한 가운데 참석 의원들은 지도부가 유 후보를 직접 만나 후보 단일화파 의원들의 요구를 다시 한 번 전하고, 유 후보 측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탈당 의사를 밝혔고, 참석 의원들은 지도부에 유 후보의 입장을 들어보자고 요구한 만큼 추이를 더 지켜보자면서 당장의 탈당을 만류했다는 것.

참석 의원들 가운데는 홍 의원을 제외하고도 2~3명의 의원이 탈당 여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유 후보를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사를 다시 타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단일화파 의원들이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할 경우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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