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막말 퍼레이드
대선 막말 퍼레이드
  • 정영효
  • 승인 2017.05.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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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객원논설위원)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이제 하루를 남겨 놓고 있다. 유력 후보는 물론 그 측근들의 막말 퍼레이드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상스럽고 혐오스럽다. 심지어 그 내용을 보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에라 이 도둑놈들의 XXX~”, “색깔론, 이제 국민들도 안 속는다 이놈들아”, “극우보수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 “~를 완전히 골로 보냈다” 등등.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부터 진행된 대선전을 더듬어 보면 실망 그 자체다. 과거에도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후보와 측근들의 막말은 어김없이 터져나왔다. 그렇지만 어투와 내용면에서 도를 크게 넘지 않았었다.

▶이번 대선의 막말 퍼레이드를 보면 도를 넘어 거의 시정잡배 수준이다. “이게 대선이냐”, “이들이 대선 후보들이냐”하는 성토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려고 대선을 했냐”는 자괴감 섞인 목소리도 만연하다. 과연 이들이 5년간 화합과 통합을 이뤄 ‘대한민국호’를 이끌며 국격을 높이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국가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부르짖는 대선 후보와 측근들인지 의문스럽다.

▶최선이 어려우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벌어진 작태를 보면 차선은 고사하고, 차차선이라도 선택할 후보가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그렇지만 최악의 대통령을 뽑지 않기 위해선 국민 각자가 부여된 소중한 투표권을 반드시 행사하여야 한다. 최악의 선택을 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영효(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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