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음택)
송영식(전 진주시 토지정보과 과장)
풍수지리(음택)
송영식(전 진주시 토지정보과 과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5.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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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식

풍수는 음택(陰宅)과 양택(陽宅)으로 구분한다. 음택은 죽은 사람의 묘지나 납골당을 말하고, 양택은 산 사람의 집터를 말한다. 음택은 첫째, 수맥이 없어야 하고 정확한 혈(穴)자리에 점하고 주산(主山)과 용(龍) 혈(穴) 사수(砂水) 바람을 막아주고 물을 얻는 장풍득수(長風得水)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가 감싸주는 국세(局勢)를 갖춰야 한다. 그리고 혈자리 흙은 습하지 않고 배수가 잘되고 광택(황, 적, 백) 등 색깔이 섞힌 오색토(五色土)가 제일이다. 이런 곳이 바로 진혈(眞穴)자리이다.

전국에 많은 명당이 있지만 진주 방어산 자락 지수면 청담리에 있는 LG 구본무 회장 선산과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에 있는 조선시대 생육신의 한분인 어계 조려 선생의 부친 조안 묘를 꼽을 수 있다. 이곳은 흠결이 거의 없는 명당으로 후손들이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두 묘소의 후손을 살펴보면 구태회 전 공화당 국회의원, 구인회 LG창업회장, 구자경, 구본무 등 국내 10대 재벌총수 및 일가이며 함안조씨 후손으로는 전 경남도지사 조병규, 조익래, 전 국회의원 조정제, 조홍래, 조일제, 전 마산지청장 조백규 검사,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등이 있다.

진주 관공서 부지로 길지는 상대동 청락원 앞 축구장 및 운동장 부지라 생각한다. 이곳은 집현산에서 발원해 비봉산을 지나 주산인 선학산 아래 자리잡은 죄청룡 우백호 등 사신사가 감싸고 있는 터로서 주위로부터 바람과 소음, 매연을 막아주고 푸른 숲과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와 산소로 인해 사람의 심폐기능이 활성화되는 선비들의 일터인 관공서가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일제가 36년간 한반도를 통치하면서 경남도청을 이곳에 건립하고 한반도를 영구히 통치하면서 식민지화하려고 했던 곳이기도 하다.

아쉬움이 있다면 봉황교 아래 도로를 확장하면서 선학산맥이 일부 잘린 것이다. 사천시의 예를 든다면 구 삼천포시와 사천군청사를 몇 년간 따로 사용했는데 지역이기주의로 시민들이 서로 협치하지 못함을 수년간 볼 수 있었다. 2개의 구청사는 풍수를 거의 고려하지 않았으나 그후 제대로 된 용현면에 신청사를 세우고부터 대규모 산업단지, 항공우주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시세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권세와 부귀, 지역발전도 우연이 아니고 정성과 노력, 그리고 자연의 이치와 더불어 성장하게 된다고 사료된다.

 

송영식(전 진주시 토지정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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