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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의 말숲산책] 틀리다, 다르다, 그르다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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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0  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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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말할 때와 글을 쓸 때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있다. 무심코 한 말이, 생각 없이 쓴 글이 내용에 어긋나면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될 리 없다. ‘틀리다’와 ‘다르다’ 그리고 ‘그르다’의 쓰임이 그렇다. “아들이 아버지와 얼굴이 틀리다.” 문장에서 ‘어떻게 아들이 아버지와 얼굴이 틀릴까’란 의문이 생긴다. 달랐으면 달랐지, 틀릴 수가 없는 데도 말이다. ‘틀리다’의 반의어인 ‘맞다’를 써 “아들이 아버지와 얼굴이 맞다.”로 표현하면 대번에 어색한 문장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틀리다, 다르다, 그르다’ 세 낱말은 그의 반대 개념을 살펴보면서 사용하면 틀리지 않는다. 즉 ‘틀리다’는 ‘맞다’, ‘같다’는 ‘다르다’, ‘옳다’는 ‘그르다’가 반대 개념이다.(틀리다↔맞다, 같다↔다르다, 옳다↔그르다) ‘틀리다’의 뜻은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다’이다. ‘다르다’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를 의미하고, ‘그르다’는 ‘어떤 일이 사리에 맞지 아니한 면이 있다’를 뜻한다.

①어떤 식으로 과징금을 부과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옳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다.(→그르다) ②이제까지 입던 옷과는 ‘틀린’ 옷을 입고 왔다.(→다른) ③결혼 전에 기대하는 모습과 실제 1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한 후의 인식은 완전히 ‘틀리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다르다) ④이제 일이 제대로 되기는 ‘틀린’ 것 같다.(○) ①, ②, ③, ④의 문장을 익혀두면 무난하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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