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길 기대한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길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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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지 닷새가 지났다. 그동안 문 대통령의 행보는 소통과 탈권위로 볼 수 있다. 취임 첫째 날부터 일정을 구체적인 시간과 함께 공개했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나와 청와대로 향하는 출근길에 주민을 보고 차에서 내려 같이 사진도 찍는 소탈한 모습, 청와대에서 비서진과 함께 셔츠바람으로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비서진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13일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하고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국회에서 취임선서에서 말했듯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 앞에 놓인 국내외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번 대선에서 20·30대 청년층과 60·70대 노년층 사이 세대, 계층, 이념간 갈등이 노출됐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끝내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나갈 길을 모색하고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가 60%에 가까운 만큼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데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를 공약 1호로 내세웠다. 적폐청산은 대다수 국민들의 요청이자 시대적 소명이다. 정경유착, 재벌독점, 공직비리, 비대한 권력 등 압축성장 과정에서 쌓여 온 나쁜 폐단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청산하려면 국가와 사회 전반에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 그동안 어느 정부든 초기에는 적폐청산과 부폐척결을 외쳤지만 실패했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서민들과 시장 바닥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민심을 챙기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기 바란다. 대통령의 다짐을 국민은 잊지않고 지켜볼 것이다. 오로지 국민만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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