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아독 농업인[4]사천 청정농장 김명석씨
주경아독 농업인[4]사천 청정농장 김명석씨
  • 박성민
  • 승인 2017.04.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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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래 꽃샘추위 극복법 공부로 배웠죠”
▲ 직장생활을 마치고 사천에서 참다래를 선택해 제2의 귀농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청정농장 김명식씩. 그는 한국 참다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제스프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조금법이 통과되고 각 농가들이 마이스터대학 등을 통해 재배기술을 게을리하지 않을 때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 청정농장 김명식씨가 손수 키운 참다래를 내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사천 참다래 20t이 바다건너 일본으로 수출됐다.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일본시장을 두드린 사천 참다래는 연말까지 총 200t이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사천시는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가교육은 물론 정기적 바이어 상담회 개최해 이미지 제고,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수출 포장재, 수출 물류비 지원 등으로 수출기반을 마련하고 참다래농가를 대상으로 연중 재배관리,병해충 방제등 기술지도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지자체의 노력 외에도 참다래 농가들은 기술개발과 교육을 바탕으로 판매 시장을 다각화 중이다. 세계로 뻗어가는 사천 참다래를 키우는 ‘사천 청정농장’ 김명식씨를 만나 국내 참다래의 미래를 알아봤다.

◇농사에 준비된 농업인

공공기관에서 오랜기간 직장생활을 경험한 김 씨는 퇴직 후 꼭 귀농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직장에서 느낄 수 없는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주말이 되면 전국을 다니며 귀농에 적합한 작목과 땅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고 포털사이트 지도를 외울 정도로 방방곡곡을 다녔다. 회사를 그만두자 마자 고향 사천으로 결정하고 참다래를 선택해 곧바로 관련 농업마이스터 대학에 진학했다.

귀농을 위해 미리 준비했다고 자부했지만 농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공부와 농사를 병행하는 것은 노력과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김 씨는 참다래를 같이 선택한 농업인들과 스터디를 조직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현재는 참다래를 중심으로 블루베리 등 총 1만8181㎡(5500평) 규모로 안정적인 농사환경을 구축했다. 김 씨는 “참다래를 공부하다 보니 국내에서 재배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꽃샘추위다. 참다래 묘목이 올라오다 추위에 금새 시들어 버려 4월까지는 특별히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이러한 재배기술은 모두 마이스터 대학과 스터디를 통해 습득했다. 공부를 하면서도 교수에게 질문도 많이하고 하나라도 더 알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한국 참다래

이른바 ‘제스프리 키위’로 유명한 뉴질랜드는 겨울 평균온도가 영상 7도로 참다래 생산에 매우 적합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국내 남부지방 평균 기온과 차이가 크고 특히 토양이 국내와 달리 열매 산도를 높이기 위해 땅에 미생물을 섞는 등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또 제곱미터당 일정하게 나무를 심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는 기후의 영향으로 수정이 힘들고 나무가 죽는 일이 허다하다. 또 가장 무서운 ‘참다래 궤양병’이 해마다 발생해 농민의 근심을 키운다. 궤양병은 나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세균계 검역병해충 병으로 지난 2014년 제주에서 최초 발생하기 시작했고 2015년 경남에서도 처음 발생했다. 이외에도 각 농가에서 농업인들이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일정수준 이상 고품질 참다래 생산이 어려운 실정이다.

김 씨는 “참다래는 생산하기 적지가 아닌 지역에서 생산하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다. 사천은 농업기술센터 중심으로 궤양병에 대해 비교적 다른 지역에 비해 대처를 빨리했고 작물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참다래 생산이 많은 중국과 뉴질랜드도 꾸준히 방문해 선진 재배기술을 배우고 국내 적용할 점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씨는 “우리나라 참다래 재배 및 유통시장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정체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며 “국회에서 계류중인 자조금법이 통과되고 유통과정이 정리되면 앞으로 한국 참다래가 ‘K-키위’라는 브랜드로 뉴질랜드 제스프리와 함께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직장생활을 마치고 사천에서 참다래를 선택해 제2의 귀농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청정농장 김명식씩. 그는 한국 참다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제스프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조금법이 통과되고 각 농가들이 마이스터대학 등을 통해 재배기술을 게을리하지 않을 때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 청정농장 김명식씨가 키우는 참다래나무.
직장생활을 마치고 사천에서 참다래를 선택해 제2의 귀농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청정농장 김명식씩. 그는 한국 참다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제스프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조금법이 통과되고 각 농가들이 마이스터대학 등을 통해 재배기술을 게을리하지 않을 때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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