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측정기 그 이후
미세먼지측정기 그 이후
  • 경남일보
  • 승인 2017.05.16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마다 봄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가 국가적 의제가 됐다. 중국 대륙의 모래바람에 평소에도 뿌옇게 흐린 도시의 먼지가 한데 섞여 한반도로 불어와 봄철이면 맑은 날에도 시야가 흐릴 정도로 심각한 상태를 유발하고 국내에서 생성된 먼지와 꽃가루가 합쳐져 사람의 일상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에 새 정부가 가장 먼저 내놓은 대책이 전국에 있는 50여기의 화력발전소 중 8기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이다. 또한 1만1000여 곳의 초·중·고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실내 체육수업을 할 수 있도록 체육관과 체육시설을 완비하고 공기청정기도 설치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 고장 삼천포에 있는 남동발전의 화력발전기 1, 2호는 6월 한 달 간 가동이 중단되고 가동한지 33년이 지나 오는 2020년에는 폐기된다.

미세먼지는 봄철에는 바깥활동을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 별도 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해도 호흡기와 피부질환이 늘어나고 알레르기 반응이 잦아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이다. 특히 이 계절에는 소나무와 참나무 등에서 생성된 꽃가루마저 겹쳐 대륙의 미세먼지에 가세해 심각성을 가중시켜 왔다.

새 정부의 우선사업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내놓은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왜 그동안에는 이런 심각한 문제를 자연적 현상으로만 치부하고 방치했는가 싶다. 비로소 자연현상도 얼마든지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각을 갖게 된다. 학교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달겠다는 정책은 경남교육청이 그동안 추진해온 관심사업으로 이제는 활용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야외수업을 금하고 심각 수준에 이르면 수업을 중단하는 등 관련 조례도 구체화·세분화하고 실내용 체육시설도 보완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