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력발전 운영 기술력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ASME·KEPIC 위원))
우리나라 화력발전 운영 기술력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ASME·KEPIC 위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05.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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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에너지 분야에 그리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에너지원의 한 축인 우리의 화력발전 운영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미세먼지 및 지구온난화 같은 문제로 관심의 대상이 돼온 지 오래이기 때문에 사람들 생각 속에는 우리나라의 화력발전 운영기술이 세계수준과 큰 괴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얼마 전 인도네시아 슬라위시 고론딸로 지역의 석탄을 연료로 하는 한 발전소의 상태 진단을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 발전소 성능저하로 연료비가 증가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 발전회사의 요청에 의해 성능을 진단하고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최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인도, 쿠웨이트, 이라크, 아프리카 등 많은 국가에서 우리의 선진 발전 운영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환경과 화력발전이라는 두 단어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미세먼지를 넘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날이 갈수록 짙어져 학자들은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밤잠을 설친다. 국내의 영흥화력발전소는 세계 최저의 환경물질 배출농도 수준 유지로 인해 친환경 화력발전소로 해외, 특히 정부에서도 화력발전 운영의 기준으로 삼을 정도로 깨끗한 발전소이다.

인도네시아는 개발도상국으로 우리나라와는 달리 자국의 석탄 및 자원활용을 통한 많은 화력발전 플랜트 건설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환경문제 또한 환경과 화력발전이라는 멋진 하모니를 위해 첫 단추를 잘 끼우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이산화탄소에 대한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대응과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한국의 발전기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기술지원 결과 설명 후 발전소 운영에 강력하게 참여 요청을 받을 정도였다.

이렇게 해외에서도 당당히 인정받고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 화력발전의 운영 기술력이 더욱 빛나기를 기대하며, 우리의 화력발전 등 에너지업계는 친환경 기술과 노력으로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마음껏 외출하고 입 크게 벌려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ASME·KEPIC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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