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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신록의 계절
장은실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자원이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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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2  01: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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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은실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자원이용팀장


가정의 달이면서 신록의 계절로 불리고 있는 5월에는 청순과 열정이 공존한다.

산과 들에서 돋아나는 새싹들의 연둣 빛깔이 점점 짙어 갈수록 농부들의 마음은 바빠지지만, 하루가 다르게 넓어지는 이파리의 폭 만큼 마음도 넓어지는 계절이 바로 5월이다. 그러나 최근 봄만 되면 우리나라 가장 이슈가 대기환경문제이다.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가세하면서 야외활동은커녕 외출조차 맘 놓고 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번 달 초 ‘황금연휴’에는 최악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뒤덮어 사람들에게 불편을 안겼다. 어떤 신문에서는 ‘황금연휴’가 아니라 ‘황사연휴’라는 웃픈(?)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 천식,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이와 같이 국민들에게 거의 재난 수준의 불편을 주고 있는 요즘, 이들로 인한 생활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얼마 농촌진흥청이 연구한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더욱 반갑다. 이 실험에는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제거효과를 측정했는데 산호수라는 식물과 벵갈고무나무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냈다. 미세먼지에 오염된 방에 두 식물을 각각 넣었을 때 산호수는 70%, 벵갈고무나무는 69%의 미세먼지를 제거하였다.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잎이 증산작용을 할 때 생기는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작은 기공 속으로 흡수 되었다고 한다. 집이나 실내에 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내용을 보면 좋은 점이 또 하나가 추가되는 셈이다. 실내는 그나마 방법이라도 찾을 수 있고 직접 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야외는 상황이 만만찮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라는 경고방송도 나오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피해가기란 불가능하다. 마스크를 쓰고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일 뿐이다. 매년 반복되는, 아니 갈수록 심해지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안하는 것일까? 황사가 중국 발 봄 재앙이라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해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접근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자연 현상을 인간이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탐욕이 초래한 자연 훼손은 결국 인간에게 재앙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황사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장은실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자원이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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